017이동전화 불통 되는곳 많다/아날로그망과 접속장치 안해

017이동전화 불통 되는곳 많다/아날로그망과 접속장치 안해

입력 1996-05-25 00:00
수정 1996-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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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전 이외는 통화 불능/교환기 발주조차 안해… 가입자들 큰 불편

지난달 1일부터 수도권과 대전지역에서 디지털이동전화 「017」서비스를 시작한 신세기통신이 기존 아날로그 이동전화망과의 접속(로밍)이 안돼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신세기통신측은 이같은 접속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늑장을 부리고 있어 「017」가입자들은 앞으로 몇달간은 수도권과 대전이외의 지역에서는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디지털용과 아날로그용으로 동시에 사용할 수가 있는 우리나라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디지털이동전화는 비록 디지털전화망이 깔리지 않은 곳일지라도 아날로그망과 접속할 수 있는 장치(로밍시스템)만 갖추면 「017」가입자도 아무런 불편없이 통화를 할 수가 있다.

제2 이동통신 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의 경우 전국적인 디지털 이동 전화망이나 자체 아날로그망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기존 한국이동통신의 아날로그 전화망을 이용할 경우 전국 통화 서비스가 가능하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 3월21일신세기통신과 「로밍서비스계약」을 맺고 오는 7월1일부터 「017」전화가 한국이동통신의 아날로그망과 접속해 전국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한국이동통신은 로밍소프트웨어기술 관련자료와 문서를 모두 신세기측의 요구대로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세기측은 로밍계약을 맺은 지 두달이 지나도록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디지털­아날로그망 접속에 필요한 교환기조차 발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세기통신 관계자는 이에 대해 『7월부터 로밍서비스를 통해 전국통화가 이뤄지게 한다는 당초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아날로그망 접속에 필요한 교환기를 발주해 이를 설치·개통·운용하는 데에는 보통 3∼4개월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세기측의 주장은 전혀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박건승 기자>
1996-05-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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