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의 문서변조 자백은 허위” 주장/양심선언문 공개… 강경대처로 방향
13일 국민회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 간부회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점심까지 도시락으로 때우면서 최승진씨 문서변조의혹 사건에 대한 「해법」 마련에 장고를 거듭했다.『최씨가 문서를 변조했다고 자백했다』는 검찰발표 후 당에 몰아친 위기감이 잘 드러난 대목이다.
그러나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최씨를 접견하고 온 이상수 인권특위장이 회의장에 도착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2시간동안 최씨를 만난 이위원장은 『검찰이 잠을 재우지 않고 가벼운 구형과 조속한 사건무마로 최씨를 유혹,허위자백을 받아냈다』고 주장하며,최씨가 직접 작성했다는 양심선언문을 공개했다.최씨는 선언문에서 『서울도착후 검찰은 잠을 재우지 않은채 김대중 총재와 권노갑의원 및 공로명 외무장관 간에 제기된 쌍방 고소고발 사건을 취소토록 회유,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국민회의는 최씨의 「양심선언」을 바탕으로 「강경대처」로 투쟁방향을 잡았다.「강요에 의한 허위자백」이 명백한 만큼,「정치공작」 차원에서 역공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특히 『검찰의 최종목표가 김대중 총재와 권노갑 부의장 등 당수뇌부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날리는 것』이라고 결론을 맺고,「당사활」을 걸고 대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날 하오 이종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항의단을 긴급히 구성,법무장관과 검찰총장에 급파한 것도 당의 위기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지자제 선거막판에 최씨의 제보를 공개했던,사건 당사자 권노갑 지도위 부의장도 당초 『검찰소환에 응하겠다』는 태도를 바꿨다.권부의장은 『이런 표적수사 분위기에서 어떤 조사도 받을 수 없다』며 『공정한 수사분위기가 돼야 출두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조사에 응했다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구속될 수도 있다는 주위의 권유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정가에서는 국민회의의 강경대응이 예정된 수순이라고 분석한다.『김대중 총재와 짜고 했다고 시인하면 죄를 면해주겠다는 회유가 있었다』는 최씨의 귀국발언에 힘입어 「정치적 음모설」을 제기하면서 분위기를 잡아갔던 국민회의가 이번의 「양심선언」을 결전의 도화선으로 잡았다는 관측이다.
오직 최씨발언에 기대,강경대처로 치달을 경우 위험부담도 크다는 당의 내부 주장도 있다.그러나 현재로는 『판례에 비쳐 볼때 변조된 것으로 판결날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의 신중론이 강경대응에 묻힐 가능성이 커졌다.「최씨의 발언」이라는 확실한 담보가 있기 때문에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든 「정치공작」으로 몰아칠 수 있다는 계산이기 때문이다.〈오일만 기자〉
13일 국민회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 간부회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점심까지 도시락으로 때우면서 최승진씨 문서변조의혹 사건에 대한 「해법」 마련에 장고를 거듭했다.『최씨가 문서를 변조했다고 자백했다』는 검찰발표 후 당에 몰아친 위기감이 잘 드러난 대목이다.
그러나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최씨를 접견하고 온 이상수 인권특위장이 회의장에 도착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2시간동안 최씨를 만난 이위원장은 『검찰이 잠을 재우지 않고 가벼운 구형과 조속한 사건무마로 최씨를 유혹,허위자백을 받아냈다』고 주장하며,최씨가 직접 작성했다는 양심선언문을 공개했다.최씨는 선언문에서 『서울도착후 검찰은 잠을 재우지 않은채 김대중 총재와 권노갑의원 및 공로명 외무장관 간에 제기된 쌍방 고소고발 사건을 취소토록 회유,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국민회의는 최씨의 「양심선언」을 바탕으로 「강경대처」로 투쟁방향을 잡았다.「강요에 의한 허위자백」이 명백한 만큼,「정치공작」 차원에서 역공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특히 『검찰의 최종목표가 김대중 총재와 권노갑 부의장 등 당수뇌부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날리는 것』이라고 결론을 맺고,「당사활」을 걸고 대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날 하오 이종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항의단을 긴급히 구성,법무장관과 검찰총장에 급파한 것도 당의 위기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지자제 선거막판에 최씨의 제보를 공개했던,사건 당사자 권노갑 지도위 부의장도 당초 『검찰소환에 응하겠다』는 태도를 바꿨다.권부의장은 『이런 표적수사 분위기에서 어떤 조사도 받을 수 없다』며 『공정한 수사분위기가 돼야 출두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조사에 응했다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구속될 수도 있다는 주위의 권유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정가에서는 국민회의의 강경대응이 예정된 수순이라고 분석한다.『김대중 총재와 짜고 했다고 시인하면 죄를 면해주겠다는 회유가 있었다』는 최씨의 귀국발언에 힘입어 「정치적 음모설」을 제기하면서 분위기를 잡아갔던 국민회의가 이번의 「양심선언」을 결전의 도화선으로 잡았다는 관측이다.
오직 최씨발언에 기대,강경대처로 치달을 경우 위험부담도 크다는 당의 내부 주장도 있다.그러나 현재로는 『판례에 비쳐 볼때 변조된 것으로 판결날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의 신중론이 강경대응에 묻힐 가능성이 커졌다.「최씨의 발언」이라는 확실한 담보가 있기 때문에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든 「정치공작」으로 몰아칠 수 있다는 계산이기 때문이다.〈오일만 기자〉
1996-05-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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