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통일과 중국동포 역할」토론회/문영자 길림대 교수 주제발표

「한반도통일과 중국동포 역할」토론회/문영자 길림대 교수 주제발표

입력 1996-05-04 00:00
수정 1996-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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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에 「통일 가교역」 맡기자”/지식층의 남·북한 연구활동 적극 지원/인적교륙·정보교환통해 북개방 유도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선 해외동포,특히 중국교포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중국 길림대 문영자교수는 3일 남북 양측과 교류가 잦은 재중동포가 통일의 가교역을 수행하도록 한국정부의 측면지원과 교포 정책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이날 하오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가 주최한 「한반도 통일과 중국동포의 역할」토론회에서였다.「민족공동체 형성에 대비한 중국동포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문교수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국정부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즉 화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 완성이라는 3단계 통일과정을 실현하자면 한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각국에 살고 있는 한민족 모두가 자신이 영주하고 있는 곳의 국민의식을 떠나서 공통된 민족의식을 갖고 통일의 실현에 이바지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특히 중국에는 현재 우리동포 2백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다.중국은 북한과 남한간에 모두 국교를 수립했으며 남북한과 각방면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때문에 중국동포들은 남북한이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

남북관계에 오랫동안 쌓인 적대관계와 불신을 버리고 굳게 닫힌 문을 열려면 우선 문화적 교류로써 북한이 개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이 범상치 않은 역할을 중국의 동포들이 할 수 있으며 한국은 그들에게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에서 유학이나 연수를 하고 있는 동포지성인들의 수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그들은 한국땅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애써 극복하면서 인문·사회·자연과학등 각 분야에서 열심히 지식을 탐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앞으로 중국교포들 속에서 민족공동체 형성의 기초가 되는 민족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 중견역량들이다.이런 사람들이 학습과 연수에서 부딪치는 어려움을 정부 차원에서 다소나마 풀어준다면 예상밖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즉 한국의 발전상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동포지성인들에게 기회를 마련해주고 동포들의 북한,한국 연구사업에 보다 큰 협력과 편의를 제공해준다면 그들이 북한의 학자들과 인적 교류,정보교환을 진행하고 언론매체 개방과 교류를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정리=구본영 기자〉
1996-05-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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