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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제력 약화·미 경기 회복세 반영미국 달러화가 12일 8개월만에 마침내 달러당 1백엔선을 돌파했다.달러화는 이날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1백엔을 넘어섬으로써 8개월만에 다시 「1백엔대」가치를 회복했으며,이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달러화는 대엔화 강세현상과는 달리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오르내림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 「1백엔 고지탈환」을 점치기는 성급하다는 분석도 있다.
달러화는 이날 뉴욕외환시장과 유럽 시장에서 달러당 1백1.10엔과 1백.85엔으로 거래돼 지난 1월23일(1백.25엔)이후 최고시세로 올라섰다.12일 도쿄외환시장에서도 1백.85엔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의 강세는 일본정부가 판단하는 것처럼 일본의 경제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일본의 은행·연금기금·생명보험등 주요 기관들의 엔화투매에 힘입었다.지난 8일 일본중앙은행의 일반은행에 대한 여신금리인 재할인율(공정할인율)을 1%에서 0.5%로 인하한 조치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는 일본기업들이 수출경쟁력 회복을 위한 손익분기 환율수준을 1백엔이상으로 잡고 있고,일본정부 역시 환시개입속에 그동안 과대 평가된 엔화가치를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가시화하고 있어 달러당 경우에 따라선 1백5엔선에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금년 3·4분기이후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금융긴축 예상등도 달러화의 강세유지전망을 낳게하는 요소다.
달러화의 강세 반전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미국의 기초경제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금년들어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경제의 연착륙을 위한 조정상황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7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함으로써 미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산됐다.지난 9∼10일 실시된 미국의 10∼30년물 중장기 국채의 공모가 일본 투자가들의 적극적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은 이러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에 반해 일본은 금년 1·4분기동안 경제성장률이 전기에 비해 0.3%에 그치는부진한 양상을 보였줬다.
미·일 양국이 자동차 교역부문에서 도출한 포괄적 합의 역시 미·일간의 무역 불균형을 축소시킬 것으로 보여 달러화 강세추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달러화 가치를 유지시키기 위한 미·일·독일등 선진국간의 실질적 환시개입도 꾸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뉴욕=이건영 특파원>
1995-09-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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