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내시경 수술」 첫 성공/연세의료원 외과팀

식도암/「내시경 수술」 첫 성공/연세의료원 외과팀

입력 1995-09-02 00:00
수정 1995-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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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옆구리에 작은 구멍 뚫어 식도 절제/호흡곤란·가슴 흉터·합병증 우려 없애

내시경수술의 응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병원중 처음으로 내시경수술센터를 개설한 바 있는 연세의료원은 최근 식도에 생긴 암으로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두명의 환자에게 수술용 내시경을 이용한 식도절제수술을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보통 식도수술은 가슴을 크게 열고 식도주변의 혈관 하나하나를 잡아내면서 식도를 떼어내고,다시 복부수술에 들어가 식도를 대신할 위 또는 대장이나 소장을 떼어내 식도의 상부에 연결시키는 대수술.

이 때문에 수술후 큰 흉터를 남길 뿐 아니라 장시간의 마취와 다량의 수혈,수술후 합병증관리 등으로 회복에 시간이 많이 걸려 환자에게 정신적·육체적인 부담이 컸다.

연세의료원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팀과 일반외과 지훈상 교수팀은 최근 두차례에 걸쳐 두명의 식도암환자에게 흉강경과 복강경을 이용,옆구리와 배에 2∼4개의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삽입,수술부위를 관찰하면서 내시경경가위로 식도를 절제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이 수술법은 가슴을 열지 않고 수술하기 때문에 흉부합병증인 호흡곤란이나 수술후의 가슴통증,폐염 등의 합병증이 없어 수술 바로 다음날 인공호흡기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수술을 시행한 이교수는 『흉강경을 이용한 식도절제와 복강경을 이용한 위수술의 동시진행은 수술에 장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세계에서 시행된 예를 찾기 매우 힘든 수술』이라며 『환자에게 고통을 덜 주고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내시경수술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고현석 기자>
1995-09-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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