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새파워”/“30∼40대주부 영향력 커졌다”

지방선거 “새파워”/“30∼40대주부 영향력 커졌다”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1995-06-24 00:00
수정 199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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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활성화로 정치관심 높아/후보선택 「남편 뜻」 떠나 스스로 결정

『30∼40대 주부들을 집중공략하라』­6·27 지방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안방주부들의 표가 당락을 결정하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주부의 도리에 따라 가장이 지지하는 후보를 찍어온 주부들의 의식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김모씨(40·서울 도봉구 방학동)는 최근 아침식탁에서 아내(37)와 가벼운 말다툼을 벌였다.발단은 서울시장후보들에 대한 시각차였다.그는 후보들의 인품과 정책등을 비교하며 어느 한 후보를 지지할 뜻을 밝혔으나 아내는 그에 정면으로 반대,끝내는 말다툼으로 번졌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씨(52·서울 강서구 화곡동)도 얼마전 부인(48)으로부터 『이번 선거에서 시장과 구청장만큼은 내 뜻대로 찍겠다』는 통고를 받았다.지난 92년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 때까지만 해도 이씨가 지지하는 후보를 순순히 찍었던 아내였기에 이씨의 놀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2026년 서대문구 신년인사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26 서대문구 신년인사회 및 신년음악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주민과 직능단체 대표, 지역 소상공인, 각계 인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오 시장은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를 비롯해 서부선 경전철, 서대문구 56개 구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도 하루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더 착실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런, 손목닥터9988 등 서울시민 삶을 더 빛나게 할 정책을 비롯해 강북 지역에 투자를 집중하는 ‘다시 강북전성시대’로 서대문구 전성시대도 함께 열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밝혔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또한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올해 말에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북횡단선을 포함 2033년 내부순환도로를 철거하고 지하고속도로를 만들어 편리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대문구 선출직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2026년 서대문구 신년인사회 참석

이처럼 많은 주부들이 『아무리부부가 일심동체라 하더라도 선거만은 서로 달리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데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 등장한 TV토론회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그동안 가정주부들은 유세장에 직접 가거나 신문을 꼼꼼히 읽어보지 않는 한 어느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 자연히 최종판단을 남편들에게 맡길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이제는 안방에 앉아서도 TV만 보면 후보들의 면면을 얼핏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스스로 결정을 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여성들의 정치의식이 보편적으로 향상된 것도 「한 지붕 다른 후보 찍기」의 또 다른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요즈음 아파트단지나 주택가등지에서는 주부들이 비교적 한가한 낮에 4∼5명씩 모여앉아 후보자들에 대한 「품평회」를 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선거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여성후보들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과 함께 여성유권자들의 권리의식이 향상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풀이되는 장면들이다.<지방자치기획취재팀=이순녀 기자>

1995-06-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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