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황사바람」도 자주 분다/비오는 횟수 많지만 강우량 적어/기상청
올들어 날씨변화 주기가 예년에 비해 짧아지고 비오는 횟수는 많으나 전체 강수량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관계자들은 이같은 변화를 기상변화의 하나로 파악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전의 날씨도 비는 자주 오겠으나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봄철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변화 주기는 하루 이틀 차이로 급변하는 경향을 보여 기후변화의 조짐으로마저 파악되고 있다.
통계적으로 볼때 봄철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날씨 변화 주기는 3∼4일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다.즉 흐리고 비오는 날이나 맑은 날,바람이 심한 날 등이 3∼4일 간격을 두고 반복된다.
그러나 올들어,특히 봄철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주기가 1∼2일로 짧아지는 등 예년과 다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인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단적인 예가 비.예년의 경우 일주일이나 10일 정도의 차이를 두고 내리던 비가 올봄 들어서는 일주일에 평균 2차례 정도나 기록되고 있다.기상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강릉지역의 경우 3월에만 강수일수가 이틀에 한번꼴인 14일이나 된다.이는 예년의 평균 8,5일에 비해 두배에 가깝다.서울지역도 올 3월 강수일수가 10일로 평년평균 6,8일과 비교하면 비오는 날이 사흘만에 한번꼴로 상당히 잦았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날씨변화 주기가 짧아지면서 비오는 횟수는 많아졌지만 한번에 내리는 비의 양은 적어졌고 일부지역은 전체 강수량도 평년보다 오히려 적다는 점이다.대전지역의 경우 3월들어 강수일수가 11일로 평년 8·3일에 비해 많았지만 강수량은 33.8㎜에 그쳐 오히려 평년의 58.4㎜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이같은 기압골의 변화와 함께 8일 서울지역을 비롯해 올해 처음으로 전국적인 황사현상이 나타난데다 올봄 황사현상이 잦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황하상류지역에서 발생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7일 하오부터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에 황사현상이 일고 있다』고 밝히고 『지역에 따라서는 9일까지 황사현상이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현상은 지난달 20일과 지난 7∼8일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이후 3번째 찾아온 것』이라고 전하고 특히 이번 황사현상의 경우 구름이 조금끼는 건조한 날씨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지역에서는 호흡기 질환에 더욱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지난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던 황사현상이 올해는 극심하겠다』고 전망하고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몇차례 더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 김진배 예보관리계장은 『봄철의 경우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날씨 역시 주기적으로 변하기는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변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중국대륙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이 더 크게,그리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곽영완 기자>
◎황사 비상/외출땐 마스크 쓰도록/창문 잘닫고 나들이후 손발 씻어야/노약자·호흡기환자 외출자제 최선
황사현상이 나타나면 미세한 먼지 또는 중금속이 눈에 들어가 결막염 등을 일으켜 눈병환자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최근 각 병원에는 눈병환자가 평상시 보다 10% 정도 늘어났다.
더욱이 꽃가루 때문에 생기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또는 도시 지역의 대기오염과 어우러져 악성이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 감기·만성기관지염·급성편도선염·폐기종·천식·비염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 및 이비인후과 질환도 유발한다.
특히 최근의 중국 황사에는 중금속 함유량이 크게 늘어 이들 물질이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하게 조사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황사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인 알루미늄은 식물성장을 저해하고 황사 현상이 일어난 뒤 내리는 비는 산성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등 황사와의 접촉을 피하는 방법 밖에 없다.
따라서 집안의 창문을 잘 닫아두는 것은 물론 외출을 하더라도 마스크 또는 안경을 착용하고 나들이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 일단 결막염과 같은 눈병이 생기면 TV 시청 등과 같이 눈을 과로하게 하는 행동을 삼가고 곧바로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특히 노약자와 호흡기계 질환자는 황사현상이 계속되는 5월초까지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고 있다.<황진선 기자>
올들어 날씨변화 주기가 예년에 비해 짧아지고 비오는 횟수는 많으나 전체 강수량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관계자들은 이같은 변화를 기상변화의 하나로 파악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전의 날씨도 비는 자주 오겠으나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봄철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변화 주기는 하루 이틀 차이로 급변하는 경향을 보여 기후변화의 조짐으로마저 파악되고 있다.
통계적으로 볼때 봄철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날씨 변화 주기는 3∼4일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다.즉 흐리고 비오는 날이나 맑은 날,바람이 심한 날 등이 3∼4일 간격을 두고 반복된다.
그러나 올들어,특히 봄철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주기가 1∼2일로 짧아지는 등 예년과 다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인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단적인 예가 비.예년의 경우 일주일이나 10일 정도의 차이를 두고 내리던 비가 올봄 들어서는 일주일에 평균 2차례 정도나 기록되고 있다.기상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강릉지역의 경우 3월에만 강수일수가 이틀에 한번꼴인 14일이나 된다.이는 예년의 평균 8,5일에 비해 두배에 가깝다.서울지역도 올 3월 강수일수가 10일로 평년평균 6,8일과 비교하면 비오는 날이 사흘만에 한번꼴로 상당히 잦았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날씨변화 주기가 짧아지면서 비오는 횟수는 많아졌지만 한번에 내리는 비의 양은 적어졌고 일부지역은 전체 강수량도 평년보다 오히려 적다는 점이다.대전지역의 경우 3월들어 강수일수가 11일로 평년 8·3일에 비해 많았지만 강수량은 33.8㎜에 그쳐 오히려 평년의 58.4㎜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이같은 기압골의 변화와 함께 8일 서울지역을 비롯해 올해 처음으로 전국적인 황사현상이 나타난데다 올봄 황사현상이 잦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황하상류지역에서 발생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7일 하오부터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에 황사현상이 일고 있다』고 밝히고 『지역에 따라서는 9일까지 황사현상이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현상은 지난달 20일과 지난 7∼8일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이후 3번째 찾아온 것』이라고 전하고 특히 이번 황사현상의 경우 구름이 조금끼는 건조한 날씨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지역에서는 호흡기 질환에 더욱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지난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던 황사현상이 올해는 극심하겠다』고 전망하고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몇차례 더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 김진배 예보관리계장은 『봄철의 경우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날씨 역시 주기적으로 변하기는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변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중국대륙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이 더 크게,그리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곽영완 기자>
◎황사 비상/외출땐 마스크 쓰도록/창문 잘닫고 나들이후 손발 씻어야/노약자·호흡기환자 외출자제 최선
황사현상이 나타나면 미세한 먼지 또는 중금속이 눈에 들어가 결막염 등을 일으켜 눈병환자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최근 각 병원에는 눈병환자가 평상시 보다 10% 정도 늘어났다.
더욱이 꽃가루 때문에 생기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또는 도시 지역의 대기오염과 어우러져 악성이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 감기·만성기관지염·급성편도선염·폐기종·천식·비염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 및 이비인후과 질환도 유발한다.
특히 최근의 중국 황사에는 중금속 함유량이 크게 늘어 이들 물질이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하게 조사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황사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인 알루미늄은 식물성장을 저해하고 황사 현상이 일어난 뒤 내리는 비는 산성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등 황사와의 접촉을 피하는 방법 밖에 없다.
따라서 집안의 창문을 잘 닫아두는 것은 물론 외출을 하더라도 마스크 또는 안경을 착용하고 나들이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 일단 결막염과 같은 눈병이 생기면 TV 시청 등과 같이 눈을 과로하게 하는 행동을 삼가고 곧바로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특히 노약자와 호흡기계 질환자는 황사현상이 계속되는 5월초까지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고 있다.<황진선 기자>
1995-04-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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