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폭기념우표」에 일강력 반발

미 「원폭기념우표」에 일강력 반발

입력 1994-12-04 00:00
수정 1994-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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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상처 자극” 정계·언론계 떠들썩/「전쟁종식 앞당겼다」 문구도 못마땅

일본은 2일 미국정부가 원자폭탄 투하 뒤의 버섯구름을 일본에 대한 승전기념우표세트(10장)의 하나로 채택한 사실이 전해지자 강력한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 우표도안의 하단에 「원자탄은 전쟁을 빨리 종결시켰다」고 적힌 문구에도 못마땅한 것 같다.

뉴스가 전해진 2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외상은 『피폭국민의 감정으로 말하면 결코 좋은 느낌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감정을 어떤 형태로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도 『국민감정을 거스르는 것은 곤난하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이가라시 고조 관방장관도 『원폭으로 일본국민 30여만명이 죽었다.아직도 많은 사람이 원폭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이 아픔이 국민감정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도 고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정부각료의 잇따른 불쾌감표명에 이어 사회당의 세키야마 노부유키(관산신지) 정책심의회장이 『원폭은 써서는 안될 무기다.(미국이) 인식부족으로 깊이 생각지 못한 행동』이라고 강력반발.

정계만이 아니다.마이니치신문은 『무신경한 행위』라면서 『미국의 양심은 유태인 학살에는 강한 관심을 보여 기념관까지 건설하면서 일본의 원폭희생자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인종편견의 심리가 작용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고 있다.히로시마와 나가사키시장 등도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 스미소니언항공우주박물관이 원폭투하 50주년 특별전의 원폭피해내용을 일부 바꾼 사실이 일본인의 아픈 마음을 건드린 지도 얼마되지 않은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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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일을 보면서 근대화이후 패전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침략행위를 통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인을 처절하게 짓밟은 데 대해서는 아직도 이런저런 알쏭달쏭한 말로 피해나가고 그에 대해 아시아인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일본이 정말 알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기소불욕물시어인이라는 말을 일본인이 일찍 깨달았다면 아시아의 선린우호관계가 한세기는 먼저 자리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도쿄=강석진특파원>
1994-12-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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