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특위 간사 역임 강신옥민자의원(인터뷰)

5공특위 간사 역임 강신옥민자의원(인터뷰)

입력 1994-11-20 00:00
수정 1994-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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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증원거부 명분 못된다”/역사 바로세우기 그런 방법 뿐인가

민자당의 강신옥의원은 일년째 국회도서관으로 출근을 한다.아예 의원열람실의 방 하나를 차지하고 들어앉아 책도 읽고 조사작업도 한다.국회도서관에는 간혹 들르는 국회의원들이 더러 있지만 상주하다시피 하는 의원은 강의원 뿐이다.도서관의 수위도 의원열람실이 어디냐고 물으면 『강의원을 찾느냐』고 되물을 정도다.

그런 그가 요즈음 매달리고 있는 것은 「백범 김구선생 암살 진상조사」작업이다.묵묵히 혼자서 한다.법사위의 진상조사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이 작업을 「민족의 정기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민주당이 12·12사건에 대한 역사를 바로잡겠다면서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한마디로 『방법이 틀렸다』고 했다.또 「12·12」 문제에 대해 『정치적 판단은 지난 89년 5공청산으로 이미 끝났고 역사적 판단은 뒷날에 맡기는 것이지 지금 이 사건을 새로이 정치쟁점화해서 국회를 공전시킬 일은 결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다만 그는 『현재 법률적 판단 때문에 공방이 있는데 이것도 지금 민주당이 하는 것처럼 정치투쟁으로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든지 제도권 안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를 거리에 나가서 떠드는 것은 국회의 도리가 아니다』면서 『투쟁에도 룰과 절차가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의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불법이자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지난 89년 「5공특위」의 통일민주당 간사로서 「12·12사건」등 과거청산의 일익을 맡았던 그는 『당시 여야 4당대표가 어려운 나라사정을 감안해 「과거청산이 밥먹여 주느냐」면서 정치적 대타협을 한 것』이라고 밝히고 『당시 5공특위위원장을 거쳐 원내교섭단체 대표인 원내총무를 맡았던 이기택대표도 참여했던 일』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민주당이 강경투쟁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해 『12·12가 모든 나라일을 제쳐놓고 승부를 걸 일이냐』라고 반문하면서 『싸울 때는 싸우지 않고 합의해 놓고는 이제와서 개인적인 이미지나 이해 때문에 태도를 바꾼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12·12」때 김재규의 변호인을 맡았던 그는 『검찰이 12·12 관련자에 대해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소를 하지 않은 것은 고뇌에 찬 결정으로 이해한다』면서 『다시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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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1-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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