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이후 중기 사채의존도 심화

금융실명제 이후 중기 사채의존도 심화

입력 1994-11-19 00:00
수정 199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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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금융개혁과 자금조달」 분석/“이용횟수 증가” 75%… “1천만∼5천만원 차입” 40%/37%가 부도결제에 사용… 금융개혁엔 절반이 만족

금융실명제 이후 중소기업의 사채 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졌고 중소기업에 대한 사채 및 제도권 금융의 대출금리도 올랐다.

18일 중소기업은행이 3백4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새 정부가 추진한 실명제와 금리자유화 등 금융개혁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사채시장 이용횟수가 실명제 전에 비해 같거나 증가한 업체는 73.2%인 반면 줄어든 업체는 26.8%에 불과했다.자금 조달액도 69.6%가 같거나 늘었다고 응답한 반면 줄어든 업체는 30.4%였다.

사채시장에서의 건당 평균 차입규모는 1천만∼5천만원이 40%,7백만∼1천만원이 24.4%,5천만∼1억원이 10%,2백만∼5백만원과 5백만∼7백만원이 각각 6.7%의 순이었다.사채자금의 용도는 부도 결제자금(36.9%),원자재 구입자금(30.4%),종업원 임금(12%),금융기관 대출자금 상환(8.7%) 등이었다.

사채자금 조달수단은 어음할인이 76.8%로 주류이고당좌수표 할인 4.2%,부동산 저당 3.1%,채권할인과 가계수표 할인 각각 1.1%였다.

작년 11월 2단계 금리자유화가 시행된 이후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응답한 업체(54.6%)가 내렸다는 업체(11.1%)보다 월등히 많았으며,사채금리도 올랐다는 업체(45.4%)가 내렸다는 업체(6.4%)를 크게 앞질렀다.

한편 이들 중소기업은 새 정부가 추진한 금융개혁에 대해 51%가 만족을 표시한 반면 33.5%는 불만을 나타냈다.<우득정기자>
1994-11-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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