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모처럼 열린 국회 건설위원회는 「부실위원회」로 찍혀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만큼 한심한 작태를 보였다.
이날 회의의 안건은 이원종 전서울시장이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한강다리의 안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과연 위증을 했느냐 하는 것이 초점이었다.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알맹이」없는 「껍데기」만 놓고 격론을 벌이느라 시간만 허비했다.
회의의 취지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은 한결 같이 그럴듯 했다.『잘못을 빌고 싶은 심정으로 솔직하게 문제를 까보자』(송천영의원·민자당)『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해보자』(김옥천의원·민주당)『안건인 이원종 전서울시장의 위증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뭔가 근본대책을 찾아보자』(오탄의원·민주당)등.
그러나 그것은 말뿐이었고 엉뚱하게도 말씨름만 이어졌다.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의 성격을 놓고 「시비」를 걸기 시작하면서 회의가 걷돌기 시작한 것이었다.몇몇 민주당의원들은 『김우석 건설부장관을 출석시켜 전체회의를 열자』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미 여야 간사회의에서 전체회의에서는 의원들끼리 토론을 벌인뒤 김장관을 불러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돼 있는 사안이었다.민주당 의원들은 자기들의 협상창구를 무시하고 한바탕 설전을 주고받더니 의견을 다시 모아보겠다며 잠시 정회를 요청하고 옆에 있는 소회의실로 갔다.
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은 다시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면서 회의를 1시간동안 질질 끌었다.간사인 김옥천의원과 최재승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최의원은 『회의가 열리는 줄도 몰랐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김의원은 『회의 개최사실을 미리 알리고 확인하는 도장까지 받았는데 무슨 억지냐』고 맞받아쳤다.결국 취재기자들의 「시선」을 우려한 동료의원들의 만류로 회의는 간사들의 합의대로 진행됐다.
의원들의 이같은 신경전은 국민앞에 자신을 한번 드러내놓겠다는 정치공세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회의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건설위가 무슨 능력으로 부실공사를 막을 수 있겠느냐하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날 회의의 안건은 이원종 전서울시장이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한강다리의 안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과연 위증을 했느냐 하는 것이 초점이었다.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알맹이」없는 「껍데기」만 놓고 격론을 벌이느라 시간만 허비했다.
회의의 취지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은 한결 같이 그럴듯 했다.『잘못을 빌고 싶은 심정으로 솔직하게 문제를 까보자』(송천영의원·민자당)『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해보자』(김옥천의원·민주당)『안건인 이원종 전서울시장의 위증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뭔가 근본대책을 찾아보자』(오탄의원·민주당)등.
그러나 그것은 말뿐이었고 엉뚱하게도 말씨름만 이어졌다.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의 성격을 놓고 「시비」를 걸기 시작하면서 회의가 걷돌기 시작한 것이었다.몇몇 민주당의원들은 『김우석 건설부장관을 출석시켜 전체회의를 열자』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미 여야 간사회의에서 전체회의에서는 의원들끼리 토론을 벌인뒤 김장관을 불러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돼 있는 사안이었다.민주당 의원들은 자기들의 협상창구를 무시하고 한바탕 설전을 주고받더니 의견을 다시 모아보겠다며 잠시 정회를 요청하고 옆에 있는 소회의실로 갔다.
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은 다시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면서 회의를 1시간동안 질질 끌었다.간사인 김옥천의원과 최재승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최의원은 『회의가 열리는 줄도 몰랐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김의원은 『회의 개최사실을 미리 알리고 확인하는 도장까지 받았는데 무슨 억지냐』고 맞받아쳤다.결국 취재기자들의 「시선」을 우려한 동료의원들의 만류로 회의는 간사들의 합의대로 진행됐다.
의원들의 이같은 신경전은 국민앞에 자신을 한번 드러내놓겠다는 정치공세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회의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건설위가 무슨 능력으로 부실공사를 막을 수 있겠느냐하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1994-10-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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