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폐기물 저장선 “포화”/그린피스,러 자료 공개

러 핵폐기물 저장선 “포화”/그린피스,러 자료 공개

입력 1994-05-14 00:00
수정 1994-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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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7척에 2천여t 적재/노후선박 균열… 동해오염 위기/핵잠함 5년내 62척 해체계획

【도쿄 연합】 러시아가 액체 핵폐기물을 또 동해에 버릴 것이라는 설이 나도는 가운데 블라디보스토크 해군기지 주변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핵폐기물저장선 TNT5의 8백t 뿐아니라 모두 7척에 2천2백53t의 폐기물이 저장되어 있음이 밝혀졌다고 일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같은 수치는 러시아의 전문위원회가 조사한 것으로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입수했다며 그린피스 핵문제전문가인 조슈아 헌들라씨가 이 자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측은 일본정부와의 핵폐기물 저장·처리시설 건설문제 협의 때문에 이같은 폐기물 투기를 당분간 보류하고 있으나 조슈아씨는 『러시아의 폐기물 저장시설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언젠가는 해양투기를 재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린피스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 현재 블라디보스토크 근처의 볼쇼이카메니에 계류되어 있는 TNT5에 7백94t이 있는 것을 비롯 작년 10월 동해에서 핵폐기물을 버린 TNT27에도 다시 9백5t이 저장되어 있다.

조슈아씨는 특히 노후화로 인해 선체에 균열이 생겨 폐기물이 누출되고 있는 TNT5는 볼쇼이카메니에서 하바로프스크로 옮겨질 예정이나 예인을 하는 동안 균열이 더욱 심해져 해양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척의 폐기물 저장선은 앞으로 2백t만 더 저장하면 한계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오는 2000년까지 62척의 원자력잠수함을 해체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많은 고체및 액체 핵폐기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1994-05-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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