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속 「ABC제 실시」 가시화/「신문·잡지부수공사」어떻게 돼가나

논란속 「ABC제 실시」 가시화/「신문·잡지부수공사」어떻게 돼가나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3-10-24 00:00
수정 1993-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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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성 감안 꼭 필요” 거듭확인/공보처/대부분 눈치… 6사만 참여 통보/언론사

일반인에게는 낯선 ABC제도를 둘러싸고 몇몇 언론간 논전이 벌어지고 있다.

ABC는 Audit Bureau of Circulations의 약자로 신문잡지부수공사기구로 번역된다.신문·잡지발행사가 자진해서 보고한 간행물의 부수에 대한 정보를 표준화·객관화된 방법으로 조사하여 그 사실을 공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쇄매체의 부수는 발행사의 재원인 판매및 광고수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신문·잡지계에 있어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 것으로도 비견된다.

ABC제도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그럼에도 잡음이 생기는 것은 신문사간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발행부수가 공개됐을 때 광고비및 부수확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사가 있는가하면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최고발행부수를 주장하는 신문이 여러개 존재하는 상황에서 ABC제도가 실시된다는 것은 각 신문의 우열을 명확히 하는 것이기에 언론계에 미칠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ABC제도는 지난 1914년미국에서 최초로 시행된 이후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24개국에서 28개의 ABC기구가 설립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89년 광고주측의 요청에 의해 23개 신문사,10개 잡지사,1개 주간신문사,27개 광고주,14개 광고대행사,3개 조사회사등 78개 회원사가 참여해 ABC협회가 만들어졌다.

당초는 92년7월을 공사시기로 정했다가 신문판매협의회의 요청으로 올 7월부터 가능한 신문사부터 단계적 공사에 들어가 95년 7월부터 전면실시하기로 일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공사를 통보해온 신문은 중앙일간지중에 서울신문·조선일보·한겨레신문과 지방지중 인천일보·중부일보,그리고 주간신문인 평화신문등 6개뿐이다.이들 사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중 부수공개가 이뤄질 전망이다.나머지 일부는 공사신청시기를 살피고 있고 다른 일부는 ABC협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본격 공사시기를 늦추려 하고 있다.

ABC협회를 공격하는 논지는 회원사 자율로 운영되어야하는 협회에 공익자금이 지원되고 있어 관의 언론통제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에 대해 협회나 공보처는 지원공익자금이 광고주로부터 나오는 것인 만큼 정부통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한다.그래도 마음에 걸린다면 장기적으로 광고주,광고대행회사,언론매체가 자율적인 협회운영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된다는 것이다.

공보처는 일부 언론의 문제점지적에도 불구,ABC제도가 반드시 시행되어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무료부수를 통한 무리한 확장경쟁지양,정당한 광고료,신문의 공익성담보와 공정거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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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도 ABC제도와 언론의 재산공개가 시급히 실천되어야한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이목희기자>
1993-10-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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