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파 대대적 숙청 “초읽기”/패자의 운명 어떻게 될까

보수파 대대적 숙청 “초읽기”/패자의 운명 어떻게 될까

윤청석 기자 기자
입력 1993-10-06 00:00
수정 199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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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점거 주동자 중형 불가피/옐친측,「부담」고려… 오래 끌지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최고회의(의회)해산조치에 맞서 싸우다 체포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 등 러시아 보수파 지도부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와관련,옐친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리 루리코프는 4일 『보수파의 두 지도자들은 구금상태에서 신문을 받은 후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과 함께 체포된 알베르트 마카쇼프 장군,블라디슬라프 아찰로프(최고회의 지명 국방장관),안드레이 두나예프(〃 내무장관),빅토르 바라니코프(〃 보안장관)등도 사법처리 대상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 3일 모스크바 시청사와 방송국의 무력점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마카쇼프는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새로운 극적인 사태의 반전이 없는 한 이들의 정치생명은 끝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사법처리를 한다고 해서 조속한 결말,예컨대 극형을 언도한다든가 신변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이번 유혈사태를 촉발시킨 옐친의 최고회의 해산 역시 「쿠데타적」 초법적인 조치여서 이들에 대한 강경 징벌은 옐친에게도 정치적인 부담이 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측통들은 지난 91년 쿠데타 주모자들의 사법처리가 시간만 끌고 있음에 비춰 이들의 경우도 유사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 행정실장의 반정부 무장봉기 관련 최고회의 의원들의 검거선언과 이어 나온 옐친대통령의 공산주의 단체들의 활동금지령은 이번 사태와 어떤 형태로든 줄을 댔던 세력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 정치적 보복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윤청석기자>

◎반발→진압… 시간별 상황(현지시각)/모스크바일대 비상사태 선포/하오 6시30분/정부군,의사당 진입 1∼2층 장악/상오 9시40분/의원·지지자들 백기들고 투항/하오 4시50분

▲10월3일 하오 6시30분=옐친,모스크바 일원에 비상사태 선포.

▲하오 8시=TV센터,시위대의 로켓추진 수류탄의 공격받고 3개 TV채널송출 중단.이후 정부군,TV센터 일단 탈환 성공.

▲4일 0시30분=약 40대의 정부군 탱크,모스크바 시내로 진입.

▲상오 5시=옐친,의사당 건물에 대한 군작전 명령에 서명.

▲상오 9시40분=탱크와 기관포 엄호 아래 정부군 의사당에 진입,1층과 2층 장악.

▲상오 10시=정부군 탱크,의사당건물 정면벽에 포격.그후 의사당 한 창문에 백기가 내걸림

▲하오 2시=장갑차 50대·경탱크 6대·트럭 10여대의 군차량행렬,의사당 탈환작전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시내 중심부로 진입.

▲하오 3시=구소련공화국 지도자 거의 전원이 옐친 지지의사 표명.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백기들고 의사당 나온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 의사당에 도착했다고 러시아TV 보도.

▲하오 3시30분=옐친이 모스크바시에 야간통금령을 선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하오 3시45분=한 프랑스 TV기자,루츠코이와 하스불라토프가 안전보장시 항복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모스크바발 생방송으로 보도.

▲하오 4시30분=옐친,프라우다를 포함한 공산주의및 민족주의 신문들의 정간을 선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하오 4시50분=보수파의원 및 지지자들,의사당에서 항복표시로 손을 머리 뒤에 대고 나옴.

▲하오 7시=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 항복,「안전장소」로 이송됐다고 옐친의 한 측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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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 7시50분=TV센터 전투를 지휘한 강경 민족주의자 알베르트 마카쇼프 전장군 체포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모스크바 외신 종합>
1993-10-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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