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5돌 한국학술연구원 김명회이사장(인터뷰)

창립 25돌 한국학술연구원 김명회이사장(인터뷰)

입력 1993-09-16 00:00
수정 1993-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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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한국의 참모습 알리는데 주력”/영문계간지 발행… 외국학자들에 호평

해외에서의 한국학 연구가 불모상태나 다름없던 60년대 후반부터 영문판 학술계간지를 꾸준히 발간,한국의 학문수준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온 한국학술연구원이 17일로 창립 25주년을 맞는다.

지난 68년 연구원을 세운 뒤 다양한 사회활동 속에서도 한순간도 연구원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김명회이사장(70)을 만나보았다.그는 54년부터 75년까지 연세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법대학장·대학원장을 지냈으며 9대 국회의원,청주대 총장,유엔총회 한국대표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연구원을 설립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50년대 중반 미국에 교환교수로 갔었을 때입니다.그들이 한국을 어떻게 볼까 궁금해 국회도서관,하바드대도서관등지를 다녀보았지만 관련자료가 거의 없었습니다.몇가지 있는 것도 한국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것,일본이 한국침략을 정당화하느라 한국을「미개국」으로 과장해 놓은 것들 뿐이었습니다.한국의 참모습을 알리려면 한국의 학문수준을 소개하는 길밖에 없음을 통감했습니다.

김이사장은 사명감 하나로 발간한 영문학술계간지 「Korea Observer」가 이제 통권 94권에 이르렀고 그동안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논문 4백59편,자료문헌 1백54편,서평 25편등을 실었다고 흐뭇해 했다.

그는 외국의 한국학자들이 「Korea Observer」지에 실렸던 논문을 인용해 새 논문을 발표할 때,외국의 공공도서관에 꽂혀 있는「Korea Observer」지를 발견할 때가 가장 기쁘다면서 소리내어 웃었다.

『앞으로는 잡지에 논문말고도 실학사상,퇴계사상등 한국의 전통사상을 알릴 수 있는 고전들을 번역해 싣겠다』는 김이사장은 「노익장」이란 말이 오히려 무색할만큼 활기에 넘쳐 있다.<용>
1993-09-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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