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센서스 새달 1∼10일 실시/87만명에 1백3개항목 조사

공무원 센서스 새달 1∼10일 실시/87만명에 1백3개항목 조사

강석진 기자 기자
입력 1993-05-28 00:00
수정 199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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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생활비 등 포함… 인사·복지 개선자료로 활용/여성비율 25% 넘을듯… 절반이 전문대졸이상

공무원센서스가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69년 1차 조사가 실시된 이래 6번째다.

공무원 개개인의 인사관련사항 등을 조사해 인사및 후생복지의 개선과 합리적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센서스 실시 대상자는 87만명 정도.그 숫자는 3차조사(78년)47만7천여명,4차조사(83년)63만명,5차(88년)71만3천명으로 늘어왔다.전공무원 가운데 국회의원과 시도의원,군·안기부직원 등을 제외되며 외무부의 해외근무자·직위해제자·휴직자 등은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빠진다.

조사내용은 인적사항등 기본사항,채용·경력등 임용사항,주택등 후생복지사항 등으로 모두 1백3항목이다.항목수도 꾸준히 늘어나 3차 조사당시 57개,4차조사 83개,5차조사 88개였던 것이 올해는 전산활용능력,통근시간·월생활비등 가족사항,전보 횟수·근무기간 등에 관한 항목이 추가됐다.

총무처의 신강순인사기획과장은 『사무능률제고·복지향상·전문성 향상을 꾀하기 위해 이들 항목들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지난 5차례에 걸친 센서스 결과는 공무원 사회의 여러가지 재미있는 정보를 보여준다.

우선 여성의 공직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74년 2차조사에서는 14.9%에 불과했던 여성 공무원이 78년에는 16.8%,83년에는 21.4%,88년에는 22.7%로 높아졌다.올해 조사에선 2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무원 인력구성의 고령화 추세도 뚜렷해 78년에 20대가 34.1%,50대가 8.9%였던 것이 88년에는 20대가 24.9%로 낮아진 반면 50대는 14.9%로 높아졌다.

고학력화 추세도 뚜렷해 74년 대졸자가 19.1%였던 것이 88년에는 29.8%로 올라섰다.전문대졸까지 포함하면 거의 50%에 이른다.

석·박사학위 소지자도 꾸준히 늘어나 석사는 74년 4천9백명이던 것이 88년 2만5천3백51명으로 늘어났고 박사는 1천84명에서 5천6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가행정권한의 지방위임등 행정의 지방화가 인적구성에도 나타나 지방공무원의 비율이 74년 17.9%였던 것이 88년에는 30.3%로 늘어났다.

센서스 결과에는 공무원사회에 짙게 드리워진 그림자도 보인다.바로 승진소요 연한의 증가가 그것.78년만 해도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5급이 되는데 18년이 걸렸으나 88년에는 24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행정고시에 합격,5급으로 출발해 1급이 되는데 78년에는 22년이 걸렸으나 88년에는 29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무주택자도 크게 늘어나 78년에 38%인 17만5천3백20명이 88년에는 45.4%인 31만명으로 집계됐다.이점에서 올해 센서스 결과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더 떨어뜨릴지도 모른다.<강석진기자>
1993-05-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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