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가부장적 사고 여전/“이혼 금물”93%·여성 발언권에 부정적

농민 가부장적 사고 여전/“이혼 금물”93%·여성 발언권에 부정적

입력 1993-04-15 00:00
수정 199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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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개발원,농가 889가구 의식조사

우리나라의 농촌가족은 아직도 전통적인 의식이 강해 제사를 통한 조상숭배,부모위주의 자녀관,남자위주의 상속관이 여전히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자녀의 배우자는 반드시 부모가 선정해야 한다던 관념엔 변화를 보여 심각한 농촌의 결혼문제를 재확인하게 했다.

한국여성개발원이 최근 전국의 농가 8백8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농촌가족의 변화와 지속에 관한 연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93.6%가 부부간에 갈등이 있더라도 절대 이혼만은 안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또 55.4%가 가정생활에서 부인이 자기주장을 하는것이 옳지않다고 했으며 69.4%는 중요한일은 남편이 주로 결정,처리해야 한다고 응답,전통적인 부부관계를 입증했다.

한편 농촌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선 농사에 대해 26.6%만이 좋다고하고 73.4%가 그저 그렇거나 어쩔 수 없이 한다고 밝혔으며 농사일손 마련은 90.3%가 심각하다,농산물가격 보장에 대해선 96.5%가 심각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문에 50.5%는 생계유지도 힘들다고 답했는데 농촌의 교육환경이 열악,자녀를 도시로 보냄으로써 교육비의 부담등에 의한 지출이 증가해 가계의 압박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자녀에 대한 권농의지는 농업이외의 다른 직업을 구하겠다가 61.2%,자녀의 의사에 맡기겠다 35.8%,농업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3%로 조사됐다.
1993-04-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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