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가 “구세주”/하석철 금성사 강서영업과(일터에서)

노트북PC가 “구세주”/하석철 금성사 강서영업과(일터에서)

하석철 기자 기자
입력 1993-03-05 00:00
수정 1993-03-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온돌방의 따스한 훈기가 그리워지는 한겨울의 출근길.「아침엔 우유 한잔,점심엔 패스트푸드」라는 유행어처럼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집을 나선다.올림픽대로는 어김없이 교통체증으로 완전불통이다.이 골목 저 골목을 돌고돌아 사무실에 도착하면 9시5분 전.부장님 과장님의 눈총을 피해 출근전쟁으로 지친 몸을 책상 앞에 내던지다시피 앉아 가쁜 숨을 가라앉히지만 머릿 속은 상오 내내 멍멍하다.

그러나 출근전쟁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준 구세주가 나타났다.노트북PC와 MOS(무빙 오피스 시스템)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가전 영업사원의 업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은 고객(대리점)과의 대면상담이다.회사로 출근했다가 대리점으로 나가고,하오에는 역순으로 대리점에서 회사로,다시 집으로 쳇바퀴를 돈다.길바닥에 허비하는 시간을 빼면 정작 영업활동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그러나 MOS제도의 활용으로 사무실 출·퇴근이 필요없어져 하루의 업무부담이 30% 가량 줄었다.또 노트북PC로 많은 분량의 서류작업을 단시간 내에 처리하게 됐다.노트북PC와 MOS제도의 활용으로 요즘의 하루 일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하루의 시작은 아침의 조깅이다.상쾌한 기분으로 느긋한 아침식사를 즐긴 뒤 집에서 부가가치통신망(VAN)을 통해 물류센터의 물동상황과 거래선별 주문수량을 확인하고,이어 대리점의 여신한도 체크·수금네고·판매분석·유통재고 파악 등의 업무를 1시간만에 간단히 처리한다.전자우편을 통해 하루 일정과 방문거래선 일정을 회사 관리자에게 간략히 보고하고 집을 나선다.이미 하루 업무의 상당부분을 마무리 지었으므로 남은 시간은 대리점과의 대면상담에 할애하면 된다.대리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고,일 역시 즐겁기만 하다.

이 조그마한 노트북PC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무거운 서류가방과 짜증나는 교통지옥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오늘도 노트북PC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며 유능한 세일즈맨의 꿈을 키운다.

1993-03-05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