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과정 인성지도에 역점/개편실무 함수곤 장학관

새 교육과정 인성지도에 역점/개편실무 함수곤 장학관

정인학 기자 기자
입력 1992-10-31 00:00
수정 199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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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과정 공개… 공청회 등 20여회/학교우등생의 사회열등생화 없게 최선/인력 아닌 인격체 양성에 주안점

『제6차 교육과정 개정안은 모든 절차가 공개적이고 민주적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전대미문의 획기적인 일입니다』

교육부가 29일 확정,고시한 제6차 교육과정 개정작업을 지난 90년10월이후 일선에서 도맡아온 교육부 장학편수실 교육과정담당 함수곤 장학관(52·3급상당)은 이번 교육과정개정안 마련이 공개적이었다는 점을 먼저 강조했다.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교육과정 개정작업은 각 교과목 관련 학회나 교사등 관계자들의 이해관계가 직결되다보니 예외없이 교육당국의 전임하에 밀실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55년8월1일 교육사상 처음으로 우리손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한이래 지난 5차 교육과정 개정에 이르기까지 모두 교육부 장학편수관들이 중심이 되어 비공개로 확정해왔고 이같은 실정은 외국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교육부 단독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하다 보니 학교교육 내용이 인성교육이라는 교육본래의 본질보다는 사회에서 필요로하는 지식과 소양을 갖춘 인력교육에 치중해온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제6차 교육과정의 경우 기본계획수립단계에서부터 교수,일선 교사,언론계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위해 그간 모두 20여회의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치는 가운데 총 2만여명의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다른 특징은 인성교육으로 도덕성교육과 인력교육으로써 창의성을 조화롭게 강화했다는 점입니다』

그간 학교 교육이 일정 수준의 지식을 갖춘 인력의 대량 배출이라는 사회의 요구에 매달려 인성교육을 소홀히 해왔던 점이 크게 보완됐다고 강조했다.

『전 교과에 걸쳐 교육 내용도 실생활위주의 소재로 바꿈으로써 학습자의 창의성 개발에 역점을 두었고 학교교육이 생활문화와 유리되지 않게함으로써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열등생이 된다는 잘못된 학교교육풍토를 바로 잡도록했습니다』

이같은 교육과정 개정방향은 그간 우리사회가 획일적인 인간양성에 주안점을 두었던 「단일 인격 대량 배출」이었다면 앞으로의 학교교육은 학습자의 적성,개인적 능력,소양등이 충분히 학교교육과정에서 함양될 수 있도록 교과내용을 다양화함으로써 「다양 인력의 소량 배출」로 요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함 장학관은 학교교육 내용이 사회의 발전방향에 앞서가지 못하고 사회가 변모된후에 그에따라 교육과정이 마련된다는 지적에 대해 『교육의 본질은 어떤 시대나 상황에서도 요구되는 인격체로서의 인간양성이지 결코 사회에서 시대마다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사범학교(59년)와 일본 동경대학(85년)과 대학원과정(88년)을 마치고 일선 교사를 거쳐 지난 78년 교육부에 장학사로 자리를 옮겨 제4차 교육과정부터 손대기 시작 지금까지 교육과정연구에만 전념해왔다는 함장학관은 여느 교육과정보다 6차 교육과정 개정안 마련은 힘들었고 보람도 컸다고 말을 맺는다.<정인학기자>
1992-10-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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