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미술제」 새달3일 개막/16개 화랑참여… 12일까지 기획전

「청담미술제」 새달3일 개막/16개 화랑참여… 12일까지 기획전

입력 1992-06-29 00:00
수정 1992-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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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예술·사물놀이등 행사 다채

서울의 지역문화행사로 지난해 첫선을 보여 비교적 좋은 평가와 성과를 거둔 청담미술제가 7월3일부터 12일까지 두번째 축제를 연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일대에 줄지어 자리잡고 있는 화랑 30여곳중 1년이상의 연륜을 가진 16개 화랑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첫날 온지역주민을 거리로 초대하는 행위미술축제와 함께 참여화랑들이 엄선한 작가들의 작품을 갖고 저마다 특색있는 기획으로 전시장을 꾸민다.

특히 올초부터 불어닥친 화랑가의 극심한 불황을 조금이나마 극복해보자는 마음이 간절한 참여 화랑주들은 미술품의 대중화와 미술품의 그릇된 인식제거에 주안하여 작가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참가화랑은 가산서미 맥 타임 포커스 무진 미호 박여숙 샘터 서림 수병 유나 이목 조선 한국화인 등이며 임철순 이철량 김수정 윤해남 이홍원 곽성동 최병기 백성도 허용 이두식 한운성 유제경 김선희 홍창룡 김용철 김웅 등 진부한 느낌을 주지 않는 30∼40대의 참신한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한편 개막 당일인 3일 하오4시부터6시에는 청담거리의 중심위치인 청담성당앞에서 설치미술가 육근병씨가 물과 관련된 행위미술을 펼치며 사물놀이패의 길놀이와 풍물판굿이 벌어진다.

개최기간 10일중에는 매일 참여화랑중 몇곳을 정해 화랑의 날 행사를 해당 화랑별로 갖는데 참가작가의 그림이 도안된 T셔츠를 판매(서림화랑)하거나 육근병판화를 특별전시판매(조선화랑)하거나 출품작가의 도예에 음식과 막걸리를 담아 대접하는 다과상을 펼치기도(샘터화랑)한다.여기에 박여숙화랑은 이례적으로 출품작가 14명의 모든 작품을 점당 1백만원에 파는 소작품전을 기획해 눈길을 끈다.

청담미술제 운영위원장인 권상능씨(조선화랑 대표)는 『호화로운 분위기의 청담동문화에 진정한 예술의 멋을 담아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소박한 축제가 되도록 노력했다』면서 『화랑간의 친목도모는 물론 화랑간의 시장질서나 작가들의 참여도면에서도 우리미술계에서 특별한 권위를 지니는 축제가 되도록 꾸며가겠다』고 다짐했다.
1992-06-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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