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TV,기자·기술요원등 총6천여명 투입 총력전

3TV,기자·기술요원등 총6천여명 투입 총력전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2-03-26 00:00
수정 199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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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방송/첨단장비 동원/유례없는 경쟁/KBS 신속성­MBC 다양한 화면 특색/SBS는 가시청권인 중부위주 보도

지난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둘러싼 방송사들의 전파 경쟁은 각 정당과 후보들의 뜨거웠던 선거전 못지않게 치열한 양상을 띠고 전개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매기에 충분했다.

우선 방송사들이 선거방송에 투입한 첨단장비와 인원이 사상유례없는 대규모였고 철야로 진행된 투개표방송도 이제까지와는 현격히 차별화된 수준이어서 선거에 있어서 방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짚어준 계기가 됐다.

KBS의 경우 중계차 20대,기자 기술요원 아나운서 전산정보요원 등 모두 2천9백70여명이 투입됐고 MBC는 2천6백여명,SBS 6백여명을 비롯,CBS·BBS를 포함한 기타 방송사도 1백∼3백여명정도씩을 집중투입해 이번선거에 동원된 방송인력만도 6천여명에 달한다.

특히 KBS는 유례없는 동원인력에다 지난해 광역의회 의원선거때 처음 사용했던 「음성응답시스템」(ARS)을 연결해 개표결과를 일반전화기로 직접 중앙컴퓨터에 입력하는 시스템으로 타방송사에 비해 앞선 개표결과를 끌어냈고 MBC는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부가가치통신망등을 활용해 후보자의 득표상황과 정당별 우세지역등을 다양한 화면으로 처리한 영상효과를 이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울·중부를 가시청권으로 하는 SBS의 경우는 시청권의 제약과 인원·장비의 열세에 따라 다소 처지긴 했지만 서울·중부권의 개표상황을 집중적으로 반복·방송해 이지역 시청자들의 시선을 어느정도는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각 방송사가 보여준 외형상의 노력에 비해 이번 선거방송이 바람직한 보도자세와 역할을 견지했는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않다.

이번 총선이 지닌 중요성에 걸맞게 각 방송사는 일찍부터 선거방송체제에 돌입했던게 사실이다.

SBS를 제외한 KBS와 MBC는 「선거와 연고의식」「의원·돈·유권자」「14대총선 누가 출마했나」「국회의원 경력방송」(이상 KBS) 「민의의 선택」「시사토론」등 캠페인성 기획물을 꾸준히 방송해왔다.이같은 선거관련 특집물들은 대부분 여러번 지적된 사안등을 평범하게 반복해 신선감을 잃었을뿐 아니라 외국의 사례를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러 선거에 대한 객관적 관심유발엔 미흡했다.

더 큰 문제점은 뉴스를 통한 선거관련보도에서 찾아진다.

선거에 앞서 CBS를 비롯한 각 방송사들은 「공정방송」을 위한 방송지침을 국내방송 사상 처음으로 내걸었을뿐 아니라 방송사들간엔 자체적인 모니터활동도 벌였고 특히 편파방송 방지를 위한 시민연대모임인 「선거방송감시를 위한 시청자시민운동본부」까지 발족돼 일반인들의 기대가 적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각 방송사들에게서 보여지는 보도자세는 예년과 다름없는 경향으로 치달았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YMCA의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 모임」과 「선거보도 감시연대회의」등 두 단체가 지난 7일 선거일 공고 이후 정식 선거운동기간중 방송된 KBS·MBC·SBS등 3개 TV뉴스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에서 잘 입증되고 있다.

「시청자모임」은 『이들 방송이 안정·경제라는 민자·민주등 양대 정당의 감정적 호소·구호만을 반복했을 뿐 정책·공약보도등 정보성 내용을 도외시했다』고 밝히는 한편 신생 정당에 대한 보도기회의 불균형을 들었다.또 「선거보도 감시연대회의」도 『방송사들의 아침뉴스를 집중 모니터한 결과 선거관련 정보를 크게 축소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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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3-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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