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경쟁 중지…외국 군대·기지있을 필요없어”/김일성 성명<요지>

“군비경쟁 중지…외국 군대·기지있을 필요없어”/김일성 성명<요지>

입력 1992-02-21 00:00
수정 1992-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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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서와 공동선언이 발효됨으로써 북과 남은 불신과 대결로 이어진 과거와결별하고 화해의 새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전쟁의 위험을 가시고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의 밝은 전망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제6차 북남고위급회담을 계기로 우리 겨레는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향하여 참으로 귀중한 첫걸음을 내디디었다.이 걸음은 이제 멈추어서도 안되고 주춤해서도 안되며 반드시 내일의 통일에로 이어져야 한다.그러자면 무엇보다도 자주적입장을 철저히 견지하여야 한다.외세에 의하여 빚어진 우리나라의 분열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끝장내야 한다.나라가 북과 남으로 갈라져 있는상태에서 어느 일방이 외세의 힘에 의존하여 외세의 간섭을 허용한다면 그것은 대결하려는 자세이며 통일하려는 자세라고 볼 수 없다.

북과 남은 불가침에 합의한 조건에서 군비경쟁을 중지하고 군축을 실현하여야 한다.불가침의 가장 믿음직한 담보도 여기에 있고 북침과 남침의 의구를 완전히 가시는 길도 바로 여기에 있다.이제는 나라안에 외국군대도 있을 필요가 없으며 외국의 군사기지도 있을 조건이 없다.우리는 이 문제에서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조선반도의 핵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지금 우리로서는 남조선에 아직 핵무기가 있는지 없는지,다 나갔는지 알 수 없다.이러한 상태는 30여년동안이나 핵위협을 받아온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오늘날도 가셔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 대하여 말한다면 이미 거듭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에게는 핵무기가 없는것은 물론 그것을 만들지 못하고 만들 필요가 없다.

제6차 북남고위급회담에서 발효된 합의문건들은 북과 남의 책임있는 당국이 민족앞에 다진 서약이다.

우리 공화국정부는 이번에 역사적인 합의문건들을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길에서 이룩한 고귀한 결실로 여기고 그 이행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북과 남이 다같이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 튼튼히 서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호상신뢰를 쌓아나간다면 앞으로 우리 인민들에게 더 큰 기쁨을 줄수 있고 온민족이 바라는 90년대 통일을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1992-02-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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