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은 꼭 금권·타락 추방”/공명선거 분위기 익어간다

“이번만은 꼭 금권·타락 추방”/공명선거 분위기 익어간다

입력 1992-02-12 00:00
수정 1992-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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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고한 의지에 민간 동참/고발창구 가동·캠페인에 앞장/유권자,향응 사절… 후보들도 선심공세 자세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의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자는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어가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등 관계당국은 물론 각 사회단체와 유권자들도 이번이야말로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가 되는데 앞장서겠다고 나서고 있다.

후보자들도 종전과는 달리 금품살포 불법현수막설치등 타락 금권선거를 조장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일부 신생야당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으로 돈을 쓰지않고 선거법 테두리안에서 정정당당히 대결하겠다는 결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9일 각종단체가 모여 발족한「공명선거실현민간단체연합」과「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외에도 각 지역의 향토단체들은 앞다투어 이번선거의 감시자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따라서 예전에는 선거 4∼5개월전부터 흥청거리던 현수막·벽보제작업체,요식업소,선물류업체,관광업소,백화점 등에서는 평상시와 크게 다름없이 선거과열경기가 일지않고 있다.

서울에선 한국개신교교단협의회등 종교 사회 4백5개 단체로 구성된 「공민련」이 오는 15일부터 부정선거고발신고창구를 개설,가동할 계획이며 1백여개 단체로 구성된「공선협」도 유권자들을 상대로 공명선거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다수의 후보자들도 종전과는 달리 돈안쓰는 선거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대전 중구에 출마할 예정인 K모후보는 『이번선거에서 선물공세 금품살포등을 하지않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선언한뒤 자신의 운동원과 지지자들을 공명선거실천을 위한 시민모임에 참여시켰다.

또 광주 서구에 출사표를 던진 K모후보는 지난 5일 이번 선거에서 선거법에 따른 최소한의 기본경비로 3천만원이상 쓰지않겠다고 공식발표하기도 했다.부산 동구에서는 관내 4개 유선방송업자들이 유선방송을 통해 가입주민 1만2천가구와 다방등 접객업소에 「우리 모두가 나설때입니다」라는 제목의 공명선거 테이프를 만들어 투표일까지 주1∼2회씩 방영하기로 했다.

유권자들의 의식도 바뀌어가고 있다.강원도에서는 11일 공명선거실천민간단체협의회가 문을 열자마자 일부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손목시계를 돌렸다는 고발을 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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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2-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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