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첫 직선/대통령에 젤레프

불가리아 첫 직선/대통령에 젤레프

입력 1992-01-21 00:00
수정 1992-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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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AFP 로이터 연합】 개혁주의자인 젤리오 젤레프 현 대통령(56)이 19일 실시된 불가리아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사회당(구공산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벨코 발카노프 후보를 누르고 5년 임기의 대통령으로 사실상 당선됐다.

젤레프 후보의 당선으로 그의 러닝 메이트인 여류 소설가 블라가 디미트로바 여사(70)가 부통령직에 오르게 됐는데 동구권에서 여성 부통령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결선투표서 압승한 젤레프/65년 당서 추방된후 반공단체 주도/교수출신… 공산주의 비판 서명 펴내

불가리아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최종 확정된 젤리오 젤레프 현대통령(56)은 반체제인사로 공산당에 끊임없이 저항해온 전력을 가지고 있어 불가리아의 민주화 과정과 시장지향경제를 선도할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야윈 체구에다 겸손한 성품으로 알려진 철학교수 출신의 젤레프는 지난 65년 공산당에서 추방된뒤 당국의 끊임없는 박해를 받아왔으나 동구를 휩쓴 민주화 과정이 종착점을 달리고 있던 지난해 10월 반공민주세력동맹(UDF)의 첫 지도자로 의회 표결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불가리아의 민주화를 주도해왔다.

그는 지난 82년 공산주의의 문제점을 폭로한 「패시즘」이라는 책을 저술,당국의 판금 조치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공산주의가 몰락한 뒤 이 책은 불가리아 최대의 베스트 셀러로 부상했다.

그는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전공산당 독재자 토도르 지브코프의 화려한 저택으로 주거지를 옮길 것을 거부,소피아 시내의 보잘 것없는 자신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박한 일면을 보여왔으나 소피아의 서방 외교관들 사이에서 젤레프가 대통령으로서의 권위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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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소련에서 발생한 불발 쿠데타 당시 젤레프는 강력하고도 신속한 어조로 쿠데타를 비난,이같은 그의 성품을 비난해온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소피아 로이터 연합>
1992-01-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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