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핵 안전통제” 확약 받기/「독립국공동체」와 관계정립 논의

“소핵 안전통제” 확약 받기/「독립국공동체」와 관계정립 논의

입력 1991-12-15 00:00
수정 1991-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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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미 국무 방소 언저리

지난 8월 쿠데타 무산후 소련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계속되는 와중에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14일 소련방문길에 올랐다.

베이커장관은 13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소기간중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을 만날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기자들에게 미국이 어떤 결정을 하고 소련내부문제에 개입할 것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이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상대하고 고르바초프를 제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베이커장관은 『천만에』라고 펄쩍 뛰면서 부시대통령이 인물 중심으로 소련사태에 대처하고 있지 않다고 한 발언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은 분명해지고 있다.미행정부가 소련사태 불개입이라는 대외공식입장을 유지하기 위해 외교적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이미 몸은 옐친과 새 슬라브 독립국 공동체에 기울고 있다는 분위기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하지만 베이커의 이번 소련방문은 미국에 앉아서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이같은 상황판단 자료를 모으기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미국이 우려하고 있는 3만개 핵무기의 안전문제가 다루어질 것이다.

베이커는 현재에도 소련의 핵무기 통제는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확언을 듣고 있으며 자신이 지난번 소련방문 때에도 핵무기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후 소련에서 새로운 사태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 가서 보다 구체적으로 이 문제를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베이커 장관은 이번에 방문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카자흐 키르기스공화국중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각 공화국 지도자들로부터 안전에 관한 분명한 얘기를 듣고 비상시국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할 것이다.

베이커의 또다른 방문목적은 이미 대세로 드러나고 있는 이른바 옐친주도의 새로운 공동체의 보다 분명한 설계를 알아보고 미국의 영향력을 이용,앞으로의 구도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하겠다.

또 한가지 소련에 대한 경제지원 문제에 관한 그림을 보다 명확하게 그리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다.

베이커는 『현지에 가서 누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느냐를 알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물론 현지에 있는 전문가들과 그 방법을 상의하겠지만 그 보다는 각 공화국에 미국이 준비하고 있는 경제지원의 원칙을 설명하고 이에 부합하지 않는 공화국은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란 점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 연합>
1991-12-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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