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김 총재,거국내각 거듭 촉구/어제 대전집회

신민 김 총재,거국내각 거듭 촉구/어제 대전집회

김명서 기자 기자
입력 1991-05-20 00:00
수정 1991-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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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개혁·내각제 포기 주장/민주당도 부산서 장외대회

【대전·부산=김영서·김경홍 기자】 신민당과 민주당은 19일 하오 대전역 앞 광장과 부산의 구부산상고 운동장에서 노재봉 내각의 사퇴 등을 촉구하는 장외집회를 가졌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이날 시국강연에서 『현 시국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은 노태우 대통령의 내각제개헌 포기,민자당적 이탈 및 여야와 민주세력으로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지 않겠다면 국민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양자택일을 제안했다.<관련기사 3면>

김 총재는 또 현 시국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노재봉 총리 내각 사퇴 ▲백골단 해체 및 집회·시위의 자유보장 ▲모든 정치범 석방 등 3개항의 당면대책을 수용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노 내각 사퇴 문제 등에 있어서는 우리가 주장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여야 총재회담의 성사문제에 대해서는 『여권의 대응태도를 보고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신민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안정을 해치지 않는 가운데서 선명하고 건전한 야당의 자세를 견지하겠다』면서 극한투쟁을 배제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신민당이 대전집회에 이어 계획하고 있는 순회장외집회 계획과 관련,『노 총리가 사퇴를 거부하면 현 정권 규탄의 성격으로 치르겠다는 방침이었지만 당초에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신민당의 창당을 보고하는 국정보고대회로 계획했다』면서 총리의 사퇴 여부에 따라 개최여부와 집회성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정부당국이 문익환 목사의 재수감을 포함,재야·학생·노동운동 관련자의 대량 검거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정치범 석방을 고려하는 시기에 대량으로 잡아넣는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하오 「민생파탄·폭력살인 및 노 정권 퇴진촉구 부산시민대회」에서 정부여당이 사회전반에 걸친 개혁안을 내놓고 시국수습에 나서지 않는다면 노태우 대통령 퇴진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기택 총재는 이날 대회에서 『물가고·주택난·치안부재·수서비리 등 현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국민생활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제2의 6·29와 같은 정치·경제분야의 일대개혁이 취해지지 않으면 정권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이 총재는 또 『노재봉 내각의 사퇴만으로는 시국수습의 미봉책일 뿐』이라며 『정부여당이 내각사퇴만으로 시국수습을 마무리한다면 국민과 더불어 정권퇴진 장외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최근의 시국불안이 1노3김의 대권욕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김영삼 대표는 민자당 해체 및 정계를 은퇴하고 신민당은 집권당과 타협자세를 버리고 야당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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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5-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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