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U총회 마지막날 이모저모

IPU총회 마지막날 이모저모

입력 1991-05-05 00:00
수정 1991-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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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대학 학생들,정치성 발언 피해 눈길/해금강 큰바위는 적기가·혁명구호로 얼룩

▷교환방문 거절◁

○…국회 대표단의 박정수 단장은 4일 상오 인민문화궁전에서 정준기 북측 대표단장과 만나 남북국회의원의 교환방문 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무성과.

박 단장은 이날 인민문화궁전 2층 정단장 방에서 『팀스피리트훈련은 공격에 대비한 방어훈련이므로 대화의 장애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가능하면 IPU 대표단의 교환방문이라도 먼저 성사시키자』고 촉구.

북측의 정 단장은 이에 대해 『IPU 대표단의 교환방문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은 대화나 교류를 할 분위기가 아니니 좀 더 기다려보자』고 서울의 시위사태를 은근히 겨냥해 대답.

▷을밀대 관광◁

평양에 잔류한 대표단 중 정재문 의원과 박상문 국회 사무총장 등 일행은 4일 상오 모란봉,을밀대,김일성종합대학,고려호텔 등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

일행은 이어 최장룡 부총장의 안내로 김일성대학 도서실과 14층 강의실을 방문,김동철군(25·철학 전공) 등 학생 10여명과 인사.

학생들은 서울에서 온 의원들이라는 소개를 받고 환하게 웃었으나 주한 미군 철수,콘크리트장벽 철거,방북인사 석방 등 북측 당국자나 주민들이 예외없이 거론하는 문제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아 이채.

▷폐막식◁

○…국제의회연맹(IPU) 제85차 총회는 4일 하오 인민문화궁전에서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와 본회의를 잇따라 열고 6일간에 걸친 총회를 폐막.

총회는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토론없이 채택하고 각 지역 대표들이 간단한 인사말을 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

박정수 단장은 이날 폐회 직후 회의장에서 소련 타스통신 및 국영TV 평양특파원과 인터뷰를 갖고 『남북 대화재개를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다했으나 북측이 화답을 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시한 뒤 『그러나 남북의 정치인들이 서로 왕래하면 모든 문제가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방북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폐회사에서 『총회 기간중 있을 수 있었던 불편한 일들은 추억으로 돌려달라』며 대표단의 활동제약에 불만을 품고 있는 서방회원국들을 무마.

▷금강산 관광◁

○…금강산 관광길에 나섰던 국회 대표단의 여야 의원들은 3일 구룡연폭포와 만물상 등 외금강의 절경을 둘러본데 이어 4일 상오 해금강의 삼일포를 찾아본 뒤 2박3일간의 금강산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다시 귀환.

IPU 대표단의 채문식 박영숙 고문과 김용채 박관용 김현욱 조세형 김원기 조순승 김광일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이날 상오 삼일포에 도착,둘레 8㎞의 삼일포호수에서 잠시 노를 젓는 보트를 타고 「옛 왕이 한나절 놀러 왔다가 경관에 취해 3일을 묵고 갔다」는 삼일포 일대의 경관을 완상.

그러나 호수주변의 큰 바위에는 적기가,각종 혁명구호,김일성 주석의 교시 등이 무려 10여 개나 새겨져 있어 자연경관이 적지 않게 훼손된 모습.

김용일 서울시의원,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서울 연희동 연가교 인근에서 열린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홍제천 음악분수는 길이 37.3m, 폭 3.6m의 그래픽 분수로 216개의 LED 조명과 3곳의 레이저를 활용해 입체적 공연을 연출한다. 최대 10m까지 올라가는 물줄기는 시원한 경관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을 선사한다. 총사업비 24억원(시 특별조정교부금 20억, 특별교부세 4억)이 투입된 사업으로, 김 의원은 특별조정교부금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구의원 시절 홍제천변 주민 편의를 위해 화장실 3곳을 설치하는 등 활동해왔다. 2023년에는 홍제천 야간경관 개선 사업이 실시되어 하천 산책로 진출입로에 새로운 조명과 보안등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사천교와 내부순환로 하단에도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연가교 주변 농구장·족구장·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보완 등이 이뤄졌다. 그는 홍제천 음악분수가 서대문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음악분수와 레이저 쇼가 어우러진 화려한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 참석

이날 삼일포에는 농부인 듯한 50∼60대의 중년 여인들과 청년 등 수십 명이 보트를 타며 여야 의원들이 탄 보트 주변에서 「위대한 수령님 덕분에 세상에 부러움없이 산다」는 요지의 김 주석 찬가를 크게 부르기도 했다.북측은 의원들의 금강산 방문을 위해 서독제 벤츠 5대와 봉고차를 제공.<평양=국회 공동취재단>
1991-05-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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