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윤환 총무와 평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15일 상오 비공식 접촉을 갖고 여야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 문제와 지자제선거 실시시기에 대해 절충을 계속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김 평민 총무는 정당공천 문제와 관련,지자제선거법에 정당공천을 허용키로 명문화하는 대신 단서조항에 1차 선거에 한해 정당공천을 배제하자고 주장한 반면 김 민자 총무는 지자제선거법에 정당공천을 배제키로 명문화하고 다음 선거부터의 정당공천 허용문제는 추후 협의토록 하자고 맞섰다.

또 평민당측은 선거 실시시기에 대해 자치단체장선거를 14대 총선과 동시에 실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자당측은 선거 실시시기 결정은 정부의 고유권한에 속한다며 반대입장을 명백히했다.

특히 이날 접촉에서 평민당측은 민자당측의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를 받아들이는 대신 선거공보나 벽보에 정당경력을 표기하려면 중앙당에서 발급하는 당적증명서를 첨부토록 하자고 제의했으나 민자당측은 「변칙적인 정당공천제」라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여야협상에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여야합의에 의한 야권의 국회 등원이나 야권의 독자등원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