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아침 서울을 떠나 판문점을 거쳐 평양까지 오면서 참으로 착잡한 마음을 가눌길 없었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인류가 오랫동안 희구해왔던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까지 대결하던 나라들이 서로의 문을 활짝 열고 활발한 교류와 왕래로 친선과 우의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끊어진 통로는 45년간의 풍상에 얼어붙어 마음대로 오가기는 커녕 서로 소식조차 주고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적인 대화해의 물결 속에서도 오직 우리만이 서로 등을 대고 대치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상호 불신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는 굳게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녹여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개척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간에 신뢰를 쌓는 일이 가장 절박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불신을 씻고 신뢰를 쌓는 지름길은 서로가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자유롭게 왕래해서 이해를 넓혀 민족의 동질성을 찾는 데 있습니다.
나는 이번 북경에서 열렸던 아시아경기대회를 지켜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남과북의 선수들이 한 형제처럼 다정하게 어울리고 양측의 응원단이 한덩어리가 되어 목이 쉬어라고 상대방의 선수들을 열렬하게 응원하는 것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었습니다.
또 이곳 평양에서는 얼마 전 남북통일축구경기대회가 열렸고 남북한 및 해외에 있는 음악인들이 모여 통일음악회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는 오랫동안 헤어졌던 이산가족들의 혈육을 찾아 주는 일입니다.
북쪽에 있는 이산가족들도 똑같은 심경이었을 것입니다.
우리 남북의 당국자들은 이분들의 애끊는 염원을 걸코 외면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산가족들의 전면적인 고향방문이 당장 어렵다면 우선 60세 이상 연로한 분들만이라도 서로 고향과 핏줄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우리측의 생각입니다.
문화와 체육분야 그리고 인도적인 교류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경제교류입니다.
우리의 아쉬움은 북녘땅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자원을 애써 먼나라로부터 힘들여 수입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남과 북은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유무상통의 입장에서 직접 활발하게 물자를 교류해나가야만 하겠습니다.
이처럼 사람과 물자의 왕래와 교류가 촉진된다면 자연히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며 신뢰가 다져지면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하나하나 쉽게 풀어나갈 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남북의 대표들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룩하고 이를 토대로 각 분야에 걸쳐 접촉과 교류와 협력을 조속히 실천에 옮겨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다해야 할 줄 압니다.
오늘날 세계는 인류가 오랫동안 희구해왔던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까지 대결하던 나라들이 서로의 문을 활짝 열고 활발한 교류와 왕래로 친선과 우의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끊어진 통로는 45년간의 풍상에 얼어붙어 마음대로 오가기는 커녕 서로 소식조차 주고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적인 대화해의 물결 속에서도 오직 우리만이 서로 등을 대고 대치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상호 불신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는 굳게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녹여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개척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간에 신뢰를 쌓는 일이 가장 절박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불신을 씻고 신뢰를 쌓는 지름길은 서로가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자유롭게 왕래해서 이해를 넓혀 민족의 동질성을 찾는 데 있습니다.
나는 이번 북경에서 열렸던 아시아경기대회를 지켜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남과북의 선수들이 한 형제처럼 다정하게 어울리고 양측의 응원단이 한덩어리가 되어 목이 쉬어라고 상대방의 선수들을 열렬하게 응원하는 것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었습니다.
또 이곳 평양에서는 얼마 전 남북통일축구경기대회가 열렸고 남북한 및 해외에 있는 음악인들이 모여 통일음악회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는 오랫동안 헤어졌던 이산가족들의 혈육을 찾아 주는 일입니다.
북쪽에 있는 이산가족들도 똑같은 심경이었을 것입니다.
우리 남북의 당국자들은 이분들의 애끊는 염원을 걸코 외면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산가족들의 전면적인 고향방문이 당장 어렵다면 우선 60세 이상 연로한 분들만이라도 서로 고향과 핏줄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우리측의 생각입니다.
문화와 체육분야 그리고 인도적인 교류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경제교류입니다.
우리의 아쉬움은 북녘땅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자원을 애써 먼나라로부터 힘들여 수입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남과 북은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유무상통의 입장에서 직접 활발하게 물자를 교류해나가야만 하겠습니다.
이처럼 사람과 물자의 왕래와 교류가 촉진된다면 자연히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며 신뢰가 다져지면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하나하나 쉽게 풀어나갈 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남북의 대표들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룩하고 이를 토대로 각 분야에 걸쳐 접촉과 교류와 협력을 조속히 실천에 옮겨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다해야 할 줄 압니다.
1990-10-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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