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해빙의 전기… 지속적 대화 높이 평가/불신해소 계기… 통일까진 험로 미국/당초 「회의론」 벗고 「긍정적」 반응 일본/「통독」도 영향… 꾸준한 노력 필요 유럽/아주평화 정착에 중대 전환점 중국
▷미국◁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7일 남북한 총리회담의 성과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회담초에 표시했던 낮은 기대감가는 대조를 보였다.
뉴욕 타임스지는 1면 상단에 『양측은 주요문제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장차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관용의 분위기를 맞이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양측은 새로운 대화의 시기로 진입할 수 있다는 신호로서 총리들의 평화회담에 합의했다』고 풀이하고 특히 북한측 대변인이 『우리는 총리회담에 굉장히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주목했다.
타임스는 이번에 양측은 상례적인 비난을 교환하지 않았고 또 회담을 성공적이라고 간주했지만 공동성명에 대한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조정이 어려울 것 같은 상이한 두개의 접근이 회담에서 드러났다』며 북한의 선주한미군 철수주장과 한국의 선교류주장을 대비시켰다.
타임스는 한국관리들의 말을 인용,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청와대예방시 노태우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호칭한 것은 한국의 국가적 실체를 인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남북한회담,낙관적 어조속에 폐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측은 적대관계의 완화를 시사하는 화해 제스처속에 이틀간의 역사적 회담을 끝내면서 유엔 가입문제와 이산가족 재회문제에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북한의 연총리가 노대통령의 남북한 정상회담 제의에 아무런 총리회담을 이에 반응하는 기회로 이용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포스트지는 이번 회담이 주요 문제해결에 실패하고 공동성명 없이 끝났으마에도 관리들은 이번 회담의 상징성과 두 대표단간의 격렬한 비난이 없었던 공손한 외교적 언동을 상기시키며 이번 회담을 아주 낙관적으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무부의 마크 딜렌 공보과장은 6일 정오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 언급,『우리는 양측이 중요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음달에 개최될 평양회담이 성공을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논평했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중국◁
중국 공산당 중앙위 정치적 상무우이원 송평은 지난 5일 분단 45년만에 이루어진 남북 총리들의 회동을 「좋은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이 『적극적인 결실을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북경방송이 6일 보도했다.
송평은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일본 사회당 「일ㆍ중 특별위원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아시아정세를 완화하고 평화적 방법에 의해 남북한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 당과 정부의 원칙적 입장임을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지난 4∼5일 이틀동안 남북 고위급회담 소식보도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던 중국은 6일 관영 북경방송을 통해 남북총리가 1차회의에서 행한 기조연설 내용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북경방송은 신화통신기자가 지난 4일 북측 대표단의 판문점 통과 사실과 관련,「해빙기를 맞는 시각」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일본◁
역사적인 남북한 총리회담을 지켜본 일본은 당초의 조심스런 회의론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로 돌아서고 있다.
회담벽두부터 상호간 기본입장이 날카롭게 대립,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에 우려를 표명해온 일본은 무엇보다도 쌍방이 대화를 계속키로 합의한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기본입장의 대립해소에 이어지는 합의는 없었지만 중단상태인 남북적십자회담 제개를 위해 노력하고 유엔 가입문제에 관한 협의를 개시키로 하는등 서로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여 대화게속을 약속한 것은 하나의 전진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서울과 평양의 시민 표정을 전하면서 이번 회담에 쏠린 양측의 시각을 대조적으로 비췄다. 한국 국민의 경우 북한 총리의 생생한 언동을 텔레비전등을 통해 처음으로 보면서 「북에도 같은 민족이 있었구나」라는 새삼스런 느낌을 가졌을 것이라고 지적한 이 신문은 민주화 이후 TV에서 매주 북한의 뉴스와 기록영화를 방영,위화감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시민들은 이틀동안 라디오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회담진행을 지켜보았는데 이들은 한두차례 회담만으로 남북한간의 마음속 앙금이 사라지겠느냐며 이를 냉정히 받아들이는 편이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언론은 서울 회담을 통해 한국측은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쌓아 나가면서 정치ㆍ군사적 대결을 해소하자는 자세인데 반해 북한측은 우선 군사대결을 피하는 것만이 교류와 협력을 가능케 한다는등 양측의 상반된 주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즉 한국은 일티하는 부분부터 합의하자는 「신뢰구축」 형인데 비해 북한은 「원칙우선」을 내세운 점이 특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측이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의 석방을 요구하고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를 거듭 주장한 것은 이를 이유로 어느때나 총리회담을 중지하거나 연기시키는 구실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
남북 총리회담에 대한 서구의 관심은 크다.
프랑스ㆍ영국 등 유럽 각국은 따라서 남북총리 접촉을 한결같이 「남북화해,나아가 남북통일을 향한역사적 일보」라고 평가하면서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그러나 한편으로 총리회담의 성사를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필연적 귀결」로 분석하는 가운데 「놀라움」은 표명하지 않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경제 곤경,대외적으로는 최악의 고립상황을 맞고 있는 북한이 총리접촉을 수락한 것은 위기 모면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시각이다.
「독일신드롬」「통일을 향한 역사적 일보」「한반도 해빙」 등의 관련기사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유럽의 기대감은 대단하다.
유럽언론중 비교적 한반도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르 몽드지의 경우 남북 총리회담에 대해 성급한 기대감은 자제한 채 신중한 긍정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남북 총리간의 대좌를 큰 전환점으로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북한이 아직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는등 신축성 결여를 지적하는 가운데 쌍방간에 아직 이견의 골이 깊음을 지적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프랑스 정부측의 반응도 신중한 편이다. 외무부의 한 아시아 담당관계자는 남북한간의 이질감을 감안할 때 독일과 달리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나 『북한은 더 이상 핑계를 댈 수 없는 처지』라고 남북한관계 진전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연합>
▷미국◁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7일 남북한 총리회담의 성과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회담초에 표시했던 낮은 기대감가는 대조를 보였다.
뉴욕 타임스지는 1면 상단에 『양측은 주요문제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장차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관용의 분위기를 맞이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양측은 새로운 대화의 시기로 진입할 수 있다는 신호로서 총리들의 평화회담에 합의했다』고 풀이하고 특히 북한측 대변인이 『우리는 총리회담에 굉장히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주목했다.
타임스는 이번에 양측은 상례적인 비난을 교환하지 않았고 또 회담을 성공적이라고 간주했지만 공동성명에 대한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조정이 어려울 것 같은 상이한 두개의 접근이 회담에서 드러났다』며 북한의 선주한미군 철수주장과 한국의 선교류주장을 대비시켰다.
타임스는 한국관리들의 말을 인용,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청와대예방시 노태우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호칭한 것은 한국의 국가적 실체를 인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남북한회담,낙관적 어조속에 폐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측은 적대관계의 완화를 시사하는 화해 제스처속에 이틀간의 역사적 회담을 끝내면서 유엔 가입문제와 이산가족 재회문제에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북한의 연총리가 노대통령의 남북한 정상회담 제의에 아무런 총리회담을 이에 반응하는 기회로 이용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포스트지는 이번 회담이 주요 문제해결에 실패하고 공동성명 없이 끝났으마에도 관리들은 이번 회담의 상징성과 두 대표단간의 격렬한 비난이 없었던 공손한 외교적 언동을 상기시키며 이번 회담을 아주 낙관적으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무부의 마크 딜렌 공보과장은 6일 정오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 언급,『우리는 양측이 중요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음달에 개최될 평양회담이 성공을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논평했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중국◁
중국 공산당 중앙위 정치적 상무우이원 송평은 지난 5일 분단 45년만에 이루어진 남북 총리들의 회동을 「좋은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이 『적극적인 결실을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북경방송이 6일 보도했다.
송평은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일본 사회당 「일ㆍ중 특별위원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아시아정세를 완화하고 평화적 방법에 의해 남북한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 당과 정부의 원칙적 입장임을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지난 4∼5일 이틀동안 남북 고위급회담 소식보도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던 중국은 6일 관영 북경방송을 통해 남북총리가 1차회의에서 행한 기조연설 내용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북경방송은 신화통신기자가 지난 4일 북측 대표단의 판문점 통과 사실과 관련,「해빙기를 맞는 시각」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일본◁
역사적인 남북한 총리회담을 지켜본 일본은 당초의 조심스런 회의론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로 돌아서고 있다.
회담벽두부터 상호간 기본입장이 날카롭게 대립,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에 우려를 표명해온 일본은 무엇보다도 쌍방이 대화를 계속키로 합의한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기본입장의 대립해소에 이어지는 합의는 없었지만 중단상태인 남북적십자회담 제개를 위해 노력하고 유엔 가입문제에 관한 협의를 개시키로 하는등 서로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여 대화게속을 약속한 것은 하나의 전진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서울과 평양의 시민 표정을 전하면서 이번 회담에 쏠린 양측의 시각을 대조적으로 비췄다. 한국 국민의 경우 북한 총리의 생생한 언동을 텔레비전등을 통해 처음으로 보면서 「북에도 같은 민족이 있었구나」라는 새삼스런 느낌을 가졌을 것이라고 지적한 이 신문은 민주화 이후 TV에서 매주 북한의 뉴스와 기록영화를 방영,위화감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시민들은 이틀동안 라디오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회담진행을 지켜보았는데 이들은 한두차례 회담만으로 남북한간의 마음속 앙금이 사라지겠느냐며 이를 냉정히 받아들이는 편이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언론은 서울 회담을 통해 한국측은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쌓아 나가면서 정치ㆍ군사적 대결을 해소하자는 자세인데 반해 북한측은 우선 군사대결을 피하는 것만이 교류와 협력을 가능케 한다는등 양측의 상반된 주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즉 한국은 일티하는 부분부터 합의하자는 「신뢰구축」 형인데 비해 북한은 「원칙우선」을 내세운 점이 특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측이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의 석방을 요구하고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를 거듭 주장한 것은 이를 이유로 어느때나 총리회담을 중지하거나 연기시키는 구실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
남북 총리회담에 대한 서구의 관심은 크다.
프랑스ㆍ영국 등 유럽 각국은 따라서 남북총리 접촉을 한결같이 「남북화해,나아가 남북통일을 향한역사적 일보」라고 평가하면서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그러나 한편으로 총리회담의 성사를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필연적 귀결」로 분석하는 가운데 「놀라움」은 표명하지 않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경제 곤경,대외적으로는 최악의 고립상황을 맞고 있는 북한이 총리접촉을 수락한 것은 위기 모면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시각이다.
「독일신드롬」「통일을 향한 역사적 일보」「한반도 해빙」 등의 관련기사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유럽의 기대감은 대단하다.
유럽언론중 비교적 한반도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르 몽드지의 경우 남북 총리회담에 대해 성급한 기대감은 자제한 채 신중한 긍정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남북 총리간의 대좌를 큰 전환점으로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북한이 아직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는등 신축성 결여를 지적하는 가운데 쌍방간에 아직 이견의 골이 깊음을 지적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프랑스 정부측의 반응도 신중한 편이다. 외무부의 한 아시아 담당관계자는 남북한간의 이질감을 감안할 때 독일과 달리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나 『북한은 더 이상 핑계를 댈 수 없는 처지』라고 남북한관계 진전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연합>
1990-09-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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