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기념비 세우자” 미서 1천만불 모금운동

“한국전 참전기념비 세우자” 미서 1천만불 모금운동

김호준 기자 기자
입력 1990-05-03 00:00
수정 1990-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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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도 참여… 5백50만불 이미 모아/링컨기념관부근에 93년까지 완공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을 위한 모금 만찬이 1일 저녁(미국시간)워싱턴의 옴니 쇼람호텔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및 상ㆍ하의원 40여명을 비롯한 미 정ㆍ재계 고위인사 1천여명과 이 모금행사를 지원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부시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전은 공산주의의 조류를 최초로 되돌린 전쟁이었으나 역사에 의해 종종 무시돼 「잊혀진 승리」로 불려지고 있다』고 회고하며 『이 기념비가 세워지면 미국인들은 미국의 용감한 아들 딸들이 침략을 저지하면서 부딪쳤던 자유의 시험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오늘날 우리가 전 세계에 걸쳐 목도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행진은 한국전에서의 자유수호가 그 기초를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1백만달러의 모금을 목표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왕년의 명코미디언 보브 호프와 여가수 로즈메리 클루니가 여흥을 맡아 한국전 당시를 회고케 했으며 한국전을 배경으로 한 「3일의 약속」이란 소설을 출간,그 판매대금 20만달러를 기념비 건립기금으로 기부한 교포의사 정동규씨도 참석했다.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위원회(위원장 리처드 스틸웰 전주한미군 사령관)는 모금 목표액 1천50만달러 가운데 이날 만찬전까지 총 10만명으로부터 5백5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히고 1만달러이상 기부자 가운데는 포드자동차,크라이슬러사,IBM,두폰,필립 모리스 등 미국굴지의 기업과 현대 포철 대우 등의 미 현지법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공개했다.

위원회는 6ㆍ25동란 발발 40주년을 맞아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리스 등 미국 각지에서 80여건의 모금운동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라고 설명하고 91년 10월까지 모금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금은 지난 86년 10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기념비건립법안에 서명한 뒤부터 착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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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는 휴전협정 40주년 기념일인 오는 93년 7월27일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링컨기념관 부근 2천4백평 부지위에 세워질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한국의 38선을 상징하는 무장병사 38명의 행군 입상이 중심을 이루며,이곳을 찾는 참배객들은 병사들의 조상 사이를 걸어서 대형 성조기가 게양된 경배구역에 다다르도록 설계돼 있다.
1990-05-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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