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밀집 땐 최대 18t 하중… 질식·심정지 골든타임 4분 놓쳤다

100명 밀집 땐 최대 18t 하중… 질식·심정지 골든타임 4분 놓쳤다

유용하 기자
입력 2022-10-30 22:04
수정 2022-10-31 01: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심폐소생술 왜 안 통했나

강한 압박으로 가슴 눌리며 질식
횡격막 기능 잃어 호흡곤란 유발
심장·폐 팽창 못해 산소 공급 끊겨
“CPR 성공해도 다발성 장기 손상”
사망자 다수 코피, 내장 출혈 추정
주인 잃은 하이힐
주인 잃은 하이힐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에 핼러윈을 상징하는 호박 모양의 등불과 하이힐 구두 한 짝이 나뒹굴고 있다. 지난 29일 밤 이태원에서는 핼러윈을 즐기려 몰려든 인파로 인해 대형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일어난 대형 사고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질식으로 인한 외상성 심정지’로 보는 의견이 많다. 좁은 공간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밀려들면서 연쇄적으로 넘어지고 누르고 눌려 사망에 이른 것이다.

압사는 무거운 물건에 깔려 사망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물체들보다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하는 압사사고는 강한 압력으로 가슴이 눌리면서 숨을 쉬지 못하게 돼 질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 또 내장 파열에 의한 복강 내 출혈, 다발성 장기손상 등이 함께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압력은 단위 면적당 수직으로 내리누르는 힘이다. 내리누르는 힘이 약하더라도 힘을 받는 면적이 작으면 압력은 커진다. 반대로 힘이 강하더라도 넓은 면적에 작용하면 압력은 작아진다.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운동화로 밟힐 때와 하이힐로 밟혔을 때 느끼는 고통이 다른 이유다.

인체에는 흉부와 복부를 나누는 횡격막이라는 근육막이 있다. 횡격막의 주된 역할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흉강 크기를 조절해 호흡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번 사고에서처럼 사람들에게 깔리게 되면 강한 힘으로 가슴이 눌려 횡격막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숨을 쉬지 못하게 된다.

이번 사고는 폭 3.2m 정도의 비탈진 내리막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밀려가는 방향으로 비탈이나 계단이 있을 경우 떠밀리는 힘이 커지면서 압력은 더 커진다. 사람 사이 간격이 30㎝ 이하면 앞쪽에 사람이 넘어지더라도 뒤쪽에서는 알 수가 없어 압력의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연구도 있다. 바늘 하나 꽂을 틈 없이 밀집된 공간에서 앞뒤 양옆으로 가슴과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면 숨쉬기가 어려워져 질식사고를 당할 수 있다.

사고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아래쪽에 깔린 사람을 꺼내기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인다. 몸무게 65㎏인 사람 100명이 한꺼번에 밀릴 때는 순간 압력이 최고 18t에 이른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호흡곤란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가 되면 골든타임은 3~4분이다.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CPR)을 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이 시간을 넘기면 뇌사나 사망에 이른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사람이 엄청난 무게에 눌리면 심장과 폐가 팽창하지 못해 온몸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고, 복부가 눌리면 내장 기관에 출혈이 생겨 CPR을 하더라도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사상자들에게서는 얼굴에 코피 같은 출혈이 많이 관찰됐고, 복부 팽창 상황도 있는 것은 질식 외에 내장 기관 출혈까지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정 위원장은 “CPR로 환자를 살렸더라도 빨리 응급실로 이송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다발성 출혈이 생기는 2차 손상이 온다”며 “간이나 비장이 손상돼 동맥이 끊어지면 출혈을 잡기는 더 어려워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2022-10-3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