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로버트 할리…과거 ‘대마초’ 발언 조명

‘마약 혐의’ 로버트 할리…과거 ‘대마초’ 발언 조명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4-09 09:58
수정 2019-04-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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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2019.4.9  연합뉴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2019.4.9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8일 경찰에 전격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의 과거 행보가 눈길을 끈다. 각종 ‘홍보대사’로 한국 알리기에 앞장선 그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국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미국인 출신인 하씨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특유의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국민들의 호감을 얻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를 섭렵하며 방송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1997년에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부산에서 거주하면서 ‘영도 하씨’로 본관과 성을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레일, 서울시 강남구를 비롯해 전북도, 우체국 국제특송 EMS, 광주비엔날레, 공룡세계엑스포 등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서 홍보대사 및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가 정식 명칭인 ‘몰몬교’ 신자로, 몰몬교의 본거지인 미국 유타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몰몬교는 마약은 물론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까지 교리로 금지하고 있으며 신자들의 도덕적 삶을 중요시한다. 몰몬교 신자인 하씨가 마약 투약으로 체포된 사실이 국민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이유 중 하나다.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인 그는 2015년 JTBC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대마초를 합법화한 미국 일부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씨는 당시 “무엇을 금지하던 법이 폐지되면 그것을 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며 대마초가 합법화된 미국 지역을 예로 들어 “금지된 법이 폐지됐을 때 일어나는 문제들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하씨는 9일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하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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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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