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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m 결승선 50m 남기고 대역전극

1만m 결승선 50m 남기고 대역전극

입력 2011-08-29 00:00
업데이트 2011-08-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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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제일란, 英 파라에 막판 역전 우승

에티오피아의 이브라힘 제일란(23)이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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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이브라힘 제일란(왼쪽)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만m 결승에서 마지막 50m를 남기고 영국의 모하메드 파라(오른쪽)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에티오피아의 이브라힘 제일란(왼쪽)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만m 결승에서 마지막 50m를 남기고 영국의 모하메드 파라(오른쪽)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제일란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이틀째 남자 1만m 결승에서 27분 13초 81을 기록, 영국의 모하메드 파라를 극적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제일란은 트랙 마지막 4코너 직선주로에 들어서면서 역주, 결승선을 50m 앞두고 파라를 추월했다. 이로써 에티오피아는 2003년 파리 대회부터 5회 연속 대회 1만m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2009년 대회까지 이 종목 4회 연속 우승자인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29·에티오피아)는 10바퀴를 남기고 중도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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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는 여자 마라톤과 여자 1만m에서 각 1~3위를 휩쓸어 장거리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최강 미국과 아시아의 ‘공룡’ 중국은 나란히 첫 금을 챙겼다. 미국은 여자 멀리뛰기의 브리트니 리즈(25)와 남자 10종 경기의 트레이 하디(27)가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리즈는 6m 82를 뛰어 올가 쿠체렌코(러시아·6m 77)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하디는 10개 종목에서 모두 8607점을 받아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중국도 여자 원반던지기의 리옌펑(32)이 결승 2차 시기에서 66m 52를 던져 65m 97을 날린 독일의 나디네 뮐러를 물리치고 첫 금메달을 쥐었다.

여자 100m ‘삼총사’는 모두 준결승에 안착했다. 현역 최고 기록(10초 64) 보유자 카멜리타 지터(미국)는 11초 21을 찍고 조 1위로 가뿐히 통과했다.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도 11초 19로 조 1위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도 조 2위(11초 13)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남자 110m 허들에서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황색탄환’ 류샹(28·중국)은 1회전 1조에서 13초 20으로 결승선을 끊었다. 류샹과 금메달을 다툴 데이비드 올리버(미국·13초 27)와 세계기록(12초 87)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13초 42)도 가볍게 1회전을 넘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도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안착했다. 남자 400m의 우승후보 라숀 메리트(미국)는 올해 최고기록인 44초 35를 작성, 무난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은 예상대로 부진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 최윤희(25·SH공사)는 예선에서 4m 40을 넘어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4m 50 시기에서 세 번 모두 실패하고 경기를 마쳤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10m 허들 동메달리스트 박태경(31·광주광역시청)은 1라운드 조 8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400m 예선에 나선 박봉고(20·구미시청)는 46초 42의 개인 시즌 최고기록을 냈다. 조 4위 이내에 들지 못한 박봉고는 도미니카의 에리슨 허톨트(46초 10)에 0.32초가 뒤져 준결승 티켓을 놓쳤다. 자격예선을 통해 여자 100m 1회전에 올랐던 정혜림(24·구미시청)은 11초 88에 머물러 역시 쓴잔을 들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1-08-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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