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문 배드민턴협회장 “국가대표 개인용품 사용 전향적 허용”

김동문 배드민턴협회장 “국가대표 개인용품 사용 전향적 허용”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4-22 19:06
수정 2025-04-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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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고충 토로하며 공론화
후원사 일본 본사 오가며 협상
공격적 마케팅으로 수익 강화

김동문 신임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개인용품 사용 여부와 관련해 “전향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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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하는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취임사하는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4.21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김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공식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표 선수들의 개인용품 사용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선수들의 의견을 들었다. 국가대표팀 후원사인 요넥스에 사정을 설명하고, 금액 규모를 협상하기 위해서 (요넥스 본사가 있는) 일본도 다녀왔다”면서 “최종 방침은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이후에야 나올 것 같다. 경기력에 직접 영향을 주는 라켓, 신발, 보호대는 개별로 선택하도록 허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 선수들의 개인용품 사용 문제는 지난해 안세영(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고충을 토로하면서 공론화했다. 그간 대표 선수들은 협회가 지정한 후원사의 경기복, 신발, 용품을 모두 사용해야 했다.

선수 개인용품을 대표팀 후원 계약 품목에서 제외하면 후원금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회장은 취임 후 여러 차례 요넥스 측과 면담하며 금액 감소 폭을 줄이기 위한 협상을 이어왔다.

김 회장은 대표팀 후원사 의존도가 높은 현행 협회 수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맡을 전략 부서를 만든다든지, 전문가를 영입한다든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협회가 해야 할 과제를 하는 기간이었다. 앞으로는 우리가 진짜 하고자 하는 일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6 애틀란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과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각각 획득한 김 회장은 2004년 은퇴 후 원광대 교단에 올랐고, 지난 1월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54표 중 64표를 획득, 재선을 노리던 김택규 후보(43표)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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