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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 中대표팀 코치로 새출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 中대표팀 코치로 새출발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8-24 22:26
업데이트 2020-08-2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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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35·한국명 안현수)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활동한다.

빙상계 관계자는 24일 “빅토르 안은 최근 중국 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고심 끝에 받아들여 중국 대표팀이 있는 산둥성 칭다오로 출국해 자가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격리가 해제된 뒤 중국과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중국 빙상경기연맹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겨냥해 한국 지도자를 줄줄이 영입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을 지난해 영입했고 각종 장비 및 트레이닝 코치까지 한국 출신으로 채운 상황이다. 중국은 빅토르 안에게도 수년 전부터 러브콜을 보내 왔고 이번에 영입하게 됐다.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던 빅토르 안은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1000m·1500m 개인과 50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오르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2008년 1월 훈련 도중 심한 부상을 당해 선수 생활에 슬럼프가 왔고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대표팀 선발에도 탈락하며 암흑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빙상연맹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2010년 소속팀 성남시청이 시의 재정 문제로 해체되면서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결국 빅토르 안은 2011년 6월 러시아로 이주했고 그해 12월 러시아 국적까지 취득하며 안현수에서 빅토르 안으로 개명했다. 이후 빅토르 안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으로 3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은퇴 무대로 삼고자 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고 지난 4월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중국은 이번 영입으로 동계 종목 중 그나마 메달 종목으로 삼을 수 있는 쇼트트랙에서 메달 기대치를 높이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8-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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