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멈춘 사나이 드로그바, 코로나19 멈추기 위한 싸움 지원

전쟁을 멈춘 사나이 드로그바, 코로나19 멈추기 위한 싸움 지원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4-14 15:33
수정 2020-04-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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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산하 병원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코트디부아르에 제공

‘아프리카의 축구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42)가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조국 코트디부아르를 지원하고 나섰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을 당시의 디디에 드로그바. AFP 연합뉴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을 당시의 디디에 드로그바. AFP 연합뉴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14일 드로그바가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 있는 자신의 재단 산하 병원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드로그바는 아프리카인들의 건강과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 사업의 하나로 자국 축구의 전설인 로랑 포쿠의 이름을 따 2016년 이 병원을 열었다. 아비장 지역 의회 의장은 “애국심에서 나온 드로그바의 선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료 시설이 낙후된 아프리카 국가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달 11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4일 오전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533명, 사망자가 4명이다.

드로그바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2004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유니폼을 입으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두 차례 득점왕에 오르는 등 309경기에 나와 124골을 터뜨렸다. 국가대표로도 105경기를 뛰고 65골을 넣는 등 코트디부아르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전쟁을 멈춘 사나이로도 유명하다. 2006년 코트디부아르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뒤 경기를 생중계하는 TV카메라 앞에서 동료들과 무릎을 꿇고 당시 내전 중이던 조국에 휴전을 요청해 실제 휴전을 이끌어냈다. 또 이 일이 계기가 돼 코트디부아르는 2007년 내전(1차)이 종식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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