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젊은층 유럽 축구 큰 인기… 이적ㆍ사생활도 관심”

“北젊은층 유럽 축구 큰 인기… 이적ㆍ사생활도 관심”

이주원 기자
입력 2018-02-19 23:10
수정 2018-02-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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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패 받은 장웅 北 IOC위원

“北체육신문 있어… 주 2회 발행, 기자단 세계연맹 재가입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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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왼쪽) 북한 IOC 위원이 지난 16일 평창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찾은 정희돈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전달받고 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
장웅(왼쪽) 북한 IOC 위원이 지난 16일 평창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찾은 정희돈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전달받고 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
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북한에도 스포츠 신문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8일 건강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관을 포기하고 귀국 길에 오른 장 위원은 이틀 전 IOC 본부숙소인 평창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찾은 정희돈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에게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강릉시청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 개막 행사에 참석한 데 대해 공로패를 전달하기 위해 장 위원을 예방했다.

장 위원은 “체육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체육기자들의 모임인 ‘조선체육기자연맹’이 창설돼 있을 만큼 북한의 체육기자 수는 많다”며 “북에는 스포츠 기사만 보도하는 ‘체육신문’이 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체육기자연맹은 1998년 창설됐다.

그는 ‘체육신문’에 대해 “청소년과 젊은층이 주 독자”라며 “유럽축구 같은 해외 스포츠 기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신문은 6면짜리로 일주일에 두 번 발행되나 부수는 많지 않다고 장 위원은 설명했다. 해외 스포츠 스타의 이적 소식이나 사생활 문제 등과 같은 가십거리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또 북한의 체육기자 선발 기준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경기 취재를 오는 기자들을 고를 때는 체육기자 경력과 기사 쓰는 능력, 과거 특종 등을 고려해서 선발한다”며 “그러다 보니 이렇게 국제 이벤트나 해외 경기 취재를 나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체육기자로 불리는 이들은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에 참석해 국제 교류도 하고 성적이 좋은 선수를 대상으로 우리처럼 ‘올해의 선수’도 선발한다.

장 위원은 이날 정 회장과 남북 체육기자 교류와 북한 기자단의 AIPS 재가입 여부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는데 북한의 AIPS 재가입 여부에 대해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장 위원은 올해 나이 정년에 걸려 IOC 위원직을 그만두게 된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02-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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