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점’ 여자 피겨 역대 최고점, 기술 발전 아닌 채점 인플레 탓?

‘241점’ 여자 피겨 역대 최고점, 기술 발전 아닌 채점 인플레 탓?

한재희 기자
입력 2017-04-23 22:00
수정 2017-04-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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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바 ISU대회서 기록 경신…김연아 228점은 역대 4위로 밀려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러시아)가 여자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고점인 총점 241.31점을 기록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각각 80.85점과 160.46점을 얻어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여자 피겨 현역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메드베데바는 지난 22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 특별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팀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2.40점, 예술점수(PCS) 78.06점을 합쳐 160.46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80.85점을 받았던 메드베데바는 총점 241.31점을 기록하며 여자 싱글 출전자 12명 중에 1위에 올랐다.

메드베데바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피겨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단 총점에서 지난 1일 2016~17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웠던 233.41점을 무려 7.9점이나 경신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2016~17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웠던 자신의 기록인 79.21점을 1.64점 뛰어넘었으며,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세계선수권에서 본인이 기록했던 154.40점을 6.06점 끌어올렸다. 월드팀 트로피 대회는 국가대항전이기에 선수 개개인별 순위 경쟁이 아니지만 이번 점수는 ISU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는다.

메드베데바는 올해 들어 무려 세 번이나 기록을 경신해 안팎을 놀라게 만들었다. 김연아(27)가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웠던 세계 기록인 228.56점은 어느덧 역대 4위 기록으로 밀려났다. 이를 놓고서 빙상계에서는 ‘피겨 기술이 크게 발전하지 않았음에도 채점 방식 변화로 인해 점수를 너무 퍼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4-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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