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이승엽 결승포… 10년전 ‘해결 본능’ 살아 있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이승엽 결승포… 10년전 ‘해결 본능’ 살아 있네~

입력 2012-10-25 00:00
업데이트 2012-10-2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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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어 KS 연타석포, 삼성, 1차전 3-1… 기선 제압

역시 이승엽(36·삼성)이었다.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이 10년 만에 다시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짜릿한 결승포로 팀에 값진 첫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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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이승엽이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1회 말 1사 1루 상황에 선제 2점 홈런을 쏘아올린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그는 일본 진출 전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던 2002년 LG와의 6차전 9회 말 1사 1·2루에서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었다(작은 사진). 이날 홈런으로 팀의 3-1 승리를 견인한 이승엽은 역대 여섯 번째 연타석 홈런은 물론 포스트시즌 통산 13홈런을 기록해 타이론 우즈(전 두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구 연합뉴스·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프로야구 삼성의 이승엽이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1회 말 1사 1루 상황에 선제 2점 홈런을 쏘아올린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그는 일본 진출 전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던 2002년 LG와의 6차전 9회 말 1사 1·2루에서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었다(작은 사진). 이날 홈런으로 팀의 3-1 승리를 견인한 이승엽은 역대 여섯 번째 연타석 홈런은 물론 포스트시즌 통산 13홈런을 기록해 타이론 우즈(전 두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구 연합뉴스·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삼성은 2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이승엽의 결승 2점포를 앞세워 SK를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한국시리즈 2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에 귀중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82%(28차례 중 23차례)다. SK는 기회에 타선이 터지지 않아 쓴잔을 들었다. 2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일본에서 8년을 뛴 뒤 ‘친정’에 복귀한 이승엽은 이날 10년 만에 출전한 한국시리즈에서 2점포를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0-0이던 1회 말 정형식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루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3구째 128㎞짜리 포크볼을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05m. 이로써 이승엽은 2002년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6-9로 뒤진 9회 말 극적인 동점 3점포로 우승의 디딤돌을 놓은 데 이어 10년 세월을 넘어 한국시리즈 연타석 홈런(통산 6번째)을 작성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LG에서 안방을 지켰던 SK 포수 조인성은 역시 10년 만에 나선 한국시리즈에서 이승엽의 홈런을 다시 지켜봐야 했다. 또 이승엽은 포스트시즌 통산 13호 홈런을 기록, 종전 타이론 우즈(전 두산)가 보유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이승엽은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윤성환(삼성)과 윤희상(SK)은 나란히 기대에 부응했다. 윤성환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고 윤희상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아쉽게 완투패(KS 9번째)했다. 8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삼성 오승환은 1과 3분의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자신이 세운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세이브를 7로 늘렸다.

1회 이승엽에게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은 SK는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다 정신을 가다듬은 4회에야 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볼넷에 이은 2루 도루 때 상대 포수 이지영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맞은 2사 3루에서 이호준의 깨끗한 적시타로 1-2로 따라붙었다. SK는 6회 정근우의 안타로 1사 2루의 기회를 다시 만들었으나 주포 최정과 이호준이 상대 두 번째 투수 심창민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6회 말 이승엽의 볼넷과 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 박한이의 안타로 맞은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마침내 7회 천금 같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지영의 안타로 맞은 1사 2루에서 배영섭의 땅볼 타구를 건진 2루수 정근우가 대주자 강명구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하는 사이 강명구가 재치 있게 홈으로 파고들어 SK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구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10-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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