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우생순’ 노르웨이 꺾다

‘리틀 우생순’ 노르웨이 꺾다

입력 2010-07-28 00:00
수정 2010-07-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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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핸드볼 조1위… 29일 러와 4강 격돌

머리 하나는 더 컸다. 손을 쭉 뻗어올린 수비벽 앞에서 슛을 쏠 공간은 도저히 안 나왔다. 핸드볼 세계최강 노르웨이. 하지만 ‘리틀 우생순’은 강했다. 무릎에 테이핑을 칭칭 감고도 지칠 줄 몰랐다. 넘어지면 일어나고, 밀면 더 세게 받아쳤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대~한민국’ 응원도 힘을 실었다. 쉼 없이 뛴 동생들은 결국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언니들이 흘렸던 눈물을 대신 닦았다.

여자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은 27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선리그 최종전에서 노르웨이에 30-26으로 승리했다. 예선리그 5연승에 결선리그도 3연승. 8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대회 첫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미 한국과 노르웨이가 준결승행을 확정지은 터. 순위 결정전이었다.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쉬어 가는 텀’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고삐를 늦출 순 없었다. 초반엔 고전했다. 2-5, 한 번 3점차로 벌어진 점수차는 8-11까지 쭉 이어졌다. 전반 24분 조효비(벽산건설)의 슛으로 11-11으로 첫 동점을 만든 뒤 득점본능이 폭발했다. ‘국가대표 듀오’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유은희(벽산건설)는 물론 김선화(벽산건설)·조효비·이세미(서울시청)가 쉴 새 없이 터졌다. 15-12로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기세는 후반까지 이어졌다. 후반 11분엔 2점차(20-18)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뒤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30-26의 완벽한 승리. 한국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러시아와 단판 토너먼트로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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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7-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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