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비룡군단’ SK 9연승 질주

[프로야구] ‘비룡군단’ SK 9연승 질주

입력 2009-09-07 00:00
수정 2009-09-0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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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군단’ SK가 막바지로 치달은 프로야구판을 뒤흔들고 있다. 선두 KIA가 숨을 고르는 새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기 시작한 것.

6일 문학구장. 3연패에 빠진 롯데의 초반 기세는 매서웠다. 1번 김주찬과 3번 홍성흔, 5번 카림 가르시아의 징검다리 홈런으로 손쉽게 3점을 뽑았다. 마운드에 에이스 송승준이 있음을 감안하면 든든한 점수.

그러나 분위기가 바뀐 것은 순식간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재홍이 솔로홈런으로 맞불을 댕겼다. 1회초·말 동시 선두타자 홈런은 역대 8번째(시즌 두 번째). 2사뒤 4번 김재현과 5번 최정이 거푸 볼넷을 골랐다. 6번 박정권이 휘두른 공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스리런홈런. 4-3으로 뒤집혔다.

롯데도 기회는 있었다. 5-3으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서 가르시아가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1루주자 이대호가 3루로 내달린 새 가르시아도 2루를 넘봤다. 하지만 SK 내야진의 송구플레이는 한 치의 빈틈도 없었다. 이대호를 잡지 못했지만 2루로 공을 던져 가르시아를 아웃시킨 것. 무리한 주루플레이 하나가 흐름을 뒤바꿨다.

이대호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5-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미 맥이 풀렸다. 이어 6회말 2사 1루에서 박재상이 바뀐 투수 하준호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7-4. 사실상 승부는 끝이었다.

SK가 홈런 4방을 몰아치면서 롯데를 7-5로 꺾었다. SK가 9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6월1~13일 이후 처음. 팀 최다인 11연승(2007년 6월19일~7월3일)까지는 2승이 남았다.

시즌 두 번째로 70승(47패5무) 고지를 밟은 SK는 경기가 없었던 KIA(72승44패4무)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삼성에 4위를 내줬다.

‘4위 전쟁’으로 관심을 모은 목동에선 삼성이 4-3으로 히어로즈의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은 59승61패로 롯데(60승64패)를 끌어내리고 지난달 27일 이후 열흘 만에 4위를 탈환했다. 7회까지 2-2,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삼성은 8회초 2사 1·2루에서 박한이의 적시타와 조용준의 폭투를 묶어 2득점, 마침표를 찍었다.

7위 LG는 ‘잠실라이벌’ 두산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9회말 2아웃까지 4-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박용택의 동점타와 최동수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 마무리 임태훈을 무너뜨렸다. 역대 5번째 1800경기 출장을 달성한 LG 김재박 감독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9-09-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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