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대학 러브콜에 고민

김연아 대학 러브콜에 고민

최병규 기자
입력 2008-06-13 00:00
수정 2008-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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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18·군포 수리고 3년)가 고민에 빠졌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쇄도하는 여러 대학의 ‘러브콜’ 때문.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스포츠는 12일 “김연아가 현재 서울 소재 6개 대학으로부터 입학을 권유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는 건 전형 과정에서의 혼선은 물론 불필요한 오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김연아가 대학 선택의 가장 큰 기준으로 삼는 건 졸업 이후의 진로.IB스포츠의 김영진 국장은 “김연아와 어머니 박미희씨가 졸업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면서 “일단 목표를 정해놓고 이에 걸맞은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 생명이 유난히 짧은 피겨의 특성상 대학을 졸업할 때 쯤이면 선수 생활 지속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도자가 될지, 혹은 연기자가 될지, 아니면 토리노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일본)처럼 아이스쇼를 전문으로 하는 프로 선수로 돌아설지 등에 대해 김연아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

정원내 체육특기생 선발이 포함돼 있는 대학 수시 1학기 모집은 다음달 14일부터. 하지만 지난해 박태환이 지리한 억측 속에 단국대를 선택한 것이 9월 초였다. 이를 감안하면 김연아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귀국하는 9월이 돼야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앞서 “전지훈련에서 새 프로그램 안무를 짜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지난해 쇼트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지만 새 시즌에는 실수 없이 소화하고 싶다.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캐나다 토론토를 본거지로 9월 초까지 석 달 동안 하루 7시간 정도 트레이닝을 하며 새 프로그램에 적응하고 컨디션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2시간 동안 간단한 운동으로 오전 훈련을 시작해 2시간은 스케이팅,2시간은 스핀과 스텝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06-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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