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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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기자
입력 2008-04-30 00:00
수정 2008-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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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싸움으로 쇠락의 길을 걷던 모래판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수년 동안 대한씨름협회와 한국씨름연맹으로 나뉘어 법정 소송 등 힘겨루기를 해온 씨름계의 무게중심이 협회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면서 제2의 중흥을 준비하고 있는 것.

지난 2월 설날대회의 성공에 고무된 대한씨름협회는 올해에만 7개 대회 개최를 확정한 상태다. 새달 1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08안동전국체급별장사씨름대회가 그 첫 무대다. 이번 대회에는 프로팀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소속 선수 등 100여명이 출전해 체급별 최강자를 가린다. 관심의 초점은 가장 무거운 청룡급(105.1㎏ 이상)의 지존인 윤정수(수원시청)의 독주 여부다. 윤정수는 지난해 설날 및 추석대회에 이어 올 설날대회까지 장사 타이틀을 싹쓸이하면서 최강자로 우뚝 섰다.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 황규연은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이슬기와 하상록 등 현대삼호중공업 선수들이 프로의 자존심을 걸고 도전장을 내미는 양상. 하지만 현대삼호중공업 선수들은 대회 출전이 적은 탓에 실전 경험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해 현대삼호중공업은 청룡급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백호급(105㎏ 이하)에서는 지난해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한 모제욱(마산시체육회)과 설욕을 벼르고 있는 ‘탱크’ 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의 맞수 대결이 기대된다. 거상급(90㎏ 이하)에서는 수원시청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용호-승호 형제의 집안싸움이 관심을 끈다. 이번 대회는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8-04-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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