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신지애, 아쉽다! 준우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신지애, 아쉽다! 준우승

최병규 기자
입력 2008-02-04 00:00
수정 200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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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여자 백상어’ 캐리 웹(호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지애는 3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히스골프장(파73·6082m)에서 벌어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MFS호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4타로 웹과 동타를 이뤘지만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내줬다.

신지애는 지난달 지은희와 짝을 이뤄 출전한 국가대항전인 세계여자월드컵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준우승. 그러나 신지애는 메이저대회 7차례를 포함,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5승을 올리며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린 웹과의 경쟁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겨뤄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린지 라이트(호주)에 1타차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과감한 퍼트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웹과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에만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신지애는 각각 3타를 줄인 디펜딩 챔피언 웹과 신예 멜리사 리드(잉글랜드)와 우승컵을 놓고 경쟁했다.

후반 들어 승부의 추는 신지애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10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인 신지애는 12번홀(파4)에서 홀 7m를 남기고 굴린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13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보탰다.

리드는 4언더파 288타로 3위, 라이트는 1언더파 291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 결국 승부는 신지애와 웹의 대결로 좁혀졌다. 한 홀 뒤에서 경기를 치르던 웹은 한때 신지애에 2타차까지 뒤지기도 했지만 16번홀과 17번홀 연속 버디로 동타를 만들어 경기를 먼저 끝낸 신지애와 연장전에 들어갔다.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신지애는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홀에서 세컨드 샷을 홀에서 멀리 떨어진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뜨렸다. 신지애는 회심의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공은 홀을 외면했고, 웹은 3m 정도의 챔피언 버디 퍼트를 떨궈 우승을 확정했다.

양희영(19·삼성전자)이 2언더파 290타로 순위를 4위까지 끌어 올렸고,LPGA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최나연(21·SK텔레콤)도 1언더파 291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02-0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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