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식타격기대회 K-1에서 뛰는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7)의 몸값은 고무줄인가.
4일 일부 언론은 최홍만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최홍만이 K-1 주최사 FEG와 3년 동안 10억엔(약 80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군대에 가야 하는 최홍만의 입장과 3년째가 옵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년에 10억엔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는 4년 동안 240억원을 받는 일본프로야구 이승엽(요미우리)에 못지않은 금액이다. 최홍만은 2004년 2년 동안 계약금과 파이트머니 등을 합쳐 약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 대부분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사실 선수 사이에 형평성에 따른 불만이 제기될 수 있어 FEG와 선수 에이전트 모두 계약금은 극비에 부치고 있다. 일본 언론도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
이동기 K-1 해설위원은 “최근 활약으로 보면 계약금이 두 배 정도 늘어날 수 있겠지만 80억원은 부풀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국내 격투기 전문가는 “일본 내에서도 격투기는 메이저 스포츠가 아니며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다.”면서 “그럼에도 최홍만의 몸값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이승엽에 필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최근 프라이드 국내 중계권을 갖고 있는 IB스포츠가 온미디어에 5년 동안 118억원에 중계권을 팔았다.”면서 “프라이드와 K-1을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80억원 몸값이 사실이라면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라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7-01-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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