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원정’ 베어벡 탈출구 되나?

‘유럽원정’ 베어벡 탈출구 되나?

최병규 기자
입력 2006-12-21 00:00
수정 2006-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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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축구, 유럽원정이 특효약 될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당한 베어벡호가 내년 아시안컵 본선에 앞서 유럽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그리스, 그리고 스페인 등 구체적인 상대팀의 이름도 나돈다. 물론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과정의 하나일 뿐 확정된 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자체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터라 실현될 가능성은 높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한국축구는 굵직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유럽팀과의 평가전을 빼놓을 수 없다는 듯 치렀다.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이 독일월드컵 직전 스코틀랜드에서 평가전을 치른 것을 비롯해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역시 잉글랜드 프랑스 등 유럽팀을 불러들여 월드컵 성적을 저울질했다. 하지만 현재 베어벡호의 유럽 원정 상황은 그때와는 분명히 다르다.

핌 베어벡 감독이 한국축구의 사령탑으로 앉은 게 벌써 6개월째. 그러나 베어벡호는 이렇다 할 성적은 물론, 변화된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수장이 바뀐 팀의 색깔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동정론도 나온다. 그러나 감독 스스로 “선수들이 아직 나의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변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베어벡 감독은 20일 장기간 휴가를 떠났다.

출국 인터뷰에서 그는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축구가 당연히 일궈야 할 목표이고, 한국이 아시아의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로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유럽 원정이 나쁠 건 없다. 문제는 선수들의 변화가 아니라 휴가 후 자신의 달라진 모습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6-12-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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