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초청대회서 인상 138㎏ 들어 용상합계 318㎏… 세계新 13㎏차 깨
장미란(23·원주시청)이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처음으로 세계기록을 세웠다.장미란은 22일 강원도 원주여중 체육관에서 열린 2006한·중·일 국제초청역도대회 이틀째 여자 최중량급(+75㎏급) 인상 3차 시기에서 138㎏을 들어올려 딩메이유안(중국)이 2003년 밴쿠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137㎏)을 갈아치웠다. 장미란은 이어 용상 3차 시기에서도 180㎏을 들어올려 합계 318㎏으로 탕궁훙(중국)이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305㎏)을 무려 13㎏차로 깼다. 이로써 장미란은 한국 여자역도에서 처음으로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아직 미공인 세계신기록이지만 이번 대회에 한국과 중국, 일본 1급 국제심판이 배석한 데다 규정된 도핑테스트, 국제역도연맹(IWF) 공식일정 등록 등 세계기록 공인요건을 모두 갖춰 IWF 총회에서 세계기록으로 승인받을 전망이다.
한국으로선 199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봉이 용상 세계기록(195㎏)을 세운 뒤 약 7년6개월 만에 다시 세계기록의 쾌거를 달성했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사상 다섯번째 세계기록이고 합계 세계기록이 나온 것은 한국 역도 사상 처음으로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는 데도 의의가 크다.
1차 시기에서 130㎏을 가볍게 들어 올린 장미란은 2차 시기에서 135㎏을 기록, 자신이 지난해 6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한국기록(131㎏)을 4㎏이나 늘렸다. 장미란은 3차 시기에서는 138㎏을 깨끗하게 성공시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용상에서도 기록행진은 계속됐다. 용상 1차 시기에서 170㎏을 번쩍 들어 합계 308㎏으로 탕궁훙의 세계기록(305㎏)을 3㎏이나 경신했다.2차 시기에서는 175㎏을 성공해 자신의 한국기록(173㎏·2005년 전국체전)을 2㎏ 경신하며 자신이 방금 깨뜨린 합계 세계기록을 313㎏으로 늘렸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다시 5㎏을 늘린 180㎏을 신청해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이마저 번쩍 들어올려 318㎏으로 합계 세계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장미란은 “당장 아시안게임부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최종목표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인 만큼 그 때까지 기록을 더 늘리는 데만 신경을 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기록이 대폭 향상된 이유에 대해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쉬면서 훈련을 많이 해 체력이 좋아진 것 같다.”며 감독과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중국의 세계기록보유자인 딩메이유안과 탕궁훙이 각각 노쇠화와 당뇨 등 질병으로 사실상 은퇴해 독주시대가 열렸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다 경쟁자”라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5-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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