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투수로 1승을 올렸을 때보다 더 기쁜데요.”
‘슈퍼스타’ 감사용(49)이 마침내 값진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감사용 감독이 이끄는 국제디지털대는 28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대학봄철리그 D조 예선리그 5차전에서 8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간 선발 방명기의 눈부신 호투로 역시 약체인 한성디지털대를 3-0으로 완파했다. 세계사이버대 충청대 한민대 송원대 등 또 다른 약체들에 잇따라 무릎을 꿇다가 5경기 만에 올린 귀중한 승리다.
감사용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깨지기 힘든 각종 꼴찌 기록을 남긴 삼미 슈퍼스타스에서도 주로 패전 처리용으로 등판해 1승14패1세이브를 기록한 주인공.
1986년 프로에서 떠난 그는 식당 주인, 할인매장 관리부장 등으로 일해 왔지만, 주변에서는 초등학교 야구 감독을 지낸 덕에 ‘감독님’으로 불렸다. 그의 선수시절 활약이 ‘절망하지 않는 꼴찌’라는 주제로 소설과 영화로 소개되면서 그는 새삼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신생팀 국제디지털대 사령탑에 앉았다.
감사용 감독은 “그저 고만고만한 팀들과 겨뤄 얻은 1승”이라면서도 “어려운 여건에서도 만들어낸 승리”라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좀 더 가다듬어서 가을에는 실력 좀 발휘해 보려고 한다.”며 밝게 웃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3-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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