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17일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타르비시오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국내 등록 선수가 채 10명도 되지 않는 ‘스키점프 불모지’ 한국이 막내 강칠구를 선봉으로 동계유니버시아드 K90 개인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한 것. 세계가 놀랐고, 기적을 만든 선수 자신들도 놀랐다.
이들이 이탈리아에서 다시 뭉쳤다. 강칠구(22) 최흥철(25) 김현기(23) 최용직(24) 등 ‘사총사’가 토리노에서 ‘타르비시오의 기적’을 재현한다는 다짐이다. 올림픽은 유니버시아드대회에 견줘 선수 수준이 전혀 다르다. 따라서 한국은 전망이 밝지 않은 개인전보다는 단체전 메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미 K90 개인전에서 모두 쓴 맛을 본 이들의 도전 무대는 18일 새벽 시작되는 K120 개인 및 단체전.
한국의 메달 도전에 냉소를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의 경력을 보면 단체전 욕심이 이해된다. 대표팀에서만 무려 10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강칠구 등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단체전에서 미국과 러시아 등을 제치고 8강에 깜짝 진출했다. 이듬해 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로 상승세가 이어진 것. 게다가 곧이어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스키 강국이자 개최국인 일본을 꺾는 파란을 연출, 단체전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지난해 인스부르크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단체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사총사’ 멤버 중 한명인 최용직이 휴학으로 출전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때문에 사총사가 다시 뭉친 이번 올림픽에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는 얘기다. 최용직은 지난해 컨티넨탈컵 K120 개인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최돈국 감독은 K90에서 부진한 이유에 대해 “토리노에 도착하기 3일 전까지 오스트리아에서 훈련했을 때 점프각을 살짝 조정했던 게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K90 때보다는 선수들의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교체멤버가 없는 상황에서 최용직의 발목이 좋지 않은 게 다소 걱정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K120’이란?
스키점프 도약대의 길이와 기준 비행거리에 따라 K90과 K120으로 나뉜다.K120은 기준 비행거리 120m를 중심으로 착지점이 못 미치면 감점, 넘으면 가점이 주어진다. 여기에 비행과 착지 자세가 채점의 대상이다.
이들이 이탈리아에서 다시 뭉쳤다. 강칠구(22) 최흥철(25) 김현기(23) 최용직(24) 등 ‘사총사’가 토리노에서 ‘타르비시오의 기적’을 재현한다는 다짐이다. 올림픽은 유니버시아드대회에 견줘 선수 수준이 전혀 다르다. 따라서 한국은 전망이 밝지 않은 개인전보다는 단체전 메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미 K90 개인전에서 모두 쓴 맛을 본 이들의 도전 무대는 18일 새벽 시작되는 K120 개인 및 단체전.
한국의 메달 도전에 냉소를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의 경력을 보면 단체전 욕심이 이해된다. 대표팀에서만 무려 10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강칠구 등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단체전에서 미국과 러시아 등을 제치고 8강에 깜짝 진출했다. 이듬해 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로 상승세가 이어진 것. 게다가 곧이어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스키 강국이자 개최국인 일본을 꺾는 파란을 연출, 단체전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지난해 인스부르크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단체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사총사’ 멤버 중 한명인 최용직이 휴학으로 출전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때문에 사총사가 다시 뭉친 이번 올림픽에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는 얘기다. 최용직은 지난해 컨티넨탈컵 K120 개인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최돈국 감독은 K90에서 부진한 이유에 대해 “토리노에 도착하기 3일 전까지 오스트리아에서 훈련했을 때 점프각을 살짝 조정했던 게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K90 때보다는 선수들의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교체멤버가 없는 상황에서 최용직의 발목이 좋지 않은 게 다소 걱정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K120’이란?
스키점프 도약대의 길이와 기준 비행거리에 따라 K90과 K120으로 나뉜다.K120은 기준 비행거리 120m를 중심으로 착지점이 못 미치면 감점, 넘으면 가점이 주어진다. 여기에 비행과 착지 자세가 채점의 대상이다.
2006-02-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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